‘홍산 마늘’ 전도사로 자처, 남해군마늘작목회 최재석 회장
‘홍산 마늘’ 전도사로 자처, 남해군마늘작목회 최재석 회장
  • 이충열 기자
  • 승인 2018.07.1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마늘산업 개선에 농가·농협·행정이 새롭게 뜻 모아야 할 때” 주아 씨마늘 관리법 개선 주장 등 남해마늘산업 발전안도 제안

남해군마늘작목회 최재석 회장이 남해마늘산업의 방향과 관련해 몇 가지 제안을 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해의 마늘산업을 살리고 개선하기 위해서 ▲마늘 신품종인 ‘홍산마늘’의 보급 ▲주아 씨마늘 보급방안 개선 ▲마늘수확 방법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최재석 회장을 만났다.  - 편집자 주

‘홍산마늘’ 은 남해마늘산업의 미래

남해군의 주력 농산물 중 하나인 마늘산업과 관련해 가격하락, 재배농민의 수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여러 가지 걱정이 있다. 타개책의 일환으로 최 회장님께서 ‘홍산마늘’을 제시하셨는데 
= ‘홍산마늘’은 4~5년 전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마늘 품종으로 초록빛을 띤 기능성 6쪽 마늘이다. 그동안 시범재배를 거쳐 일부는 제주도 등지에서 농민이 직접 재배해 왔었다. 최근에는 창녕에서도 ‘홍산마늘’을 공식 재배품종으로 채택한 것으로 안다. 
우리 남해에서도 일부 마늘작목회 회원들이 2년 전부터 시범적으로 들여와 심고 재배하면서 계속 관찰하고 연구해 왔다. 시범재배 결과 생산면에서나 소비시장 측면에서 여러 가지 장점이 확인돼 이제부터 군내 보급을 위한 안내와 홍보에 주력할 생각이다. 
 

‘홍산마늘’ 의 어떤 점이 좋은가
= 홍산마늘은 일단 난지형, 한지형 구분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 가능하다. 그리고 마늘 수량도 많다. 맛도 기존 남도마늘보다 덜 매워 소비자들에게 식용으로 어필할 수 있다. 
수량과 관련해서 농진청에서는 난지형의 경우 10a(300평)당 2017~2205kg을 얻을 수 있어 기존 1576~2084kg보다 우수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재배에서도 마늘쪽 수가 많고 굵고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확시 홍산마늘은 5일 정도 놔 두면 스스로 겉껍질이 벗겨지는 특성이 있어 손질에 편리한 점도 있다.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 단점이라면 홍산마늘의 생육ㆍ재배기간이 기존 마늘보다 길어 1모작 위주로 가야 한다는 점이다. 홍산마늘은 보통 9월 중순에 심어 6월 하지(夏至)에 수확하는 주기다. 벼와 함께 이모작을 하려면 조생종 벼와 함께 할 수는 있지만 그럴 경우 품종 선택을 알맞게 해야 한다. 

군내에서는 홍산마늘 시험재배를 어디서, 어떻게 하셨는지 
= 그동안 마늘작목회 일부 회원들이 설천면, 이동면, 삼동면 등지에서 약 16,500㎡(약 5000평)~23,100㎡(약 7000평) 규모로 홍산마늘을 심고 관찰해 왔다. 
이 재배과정에서 농촌진흥청 뿐 아니라 제주도에서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민과도 지속적으로 교류중이다. 군내에서는 작목회 회원들 사이에서 얘기는 되고 있었는데 최근부터 공식적으로 본격 논의와 정보 교류를 해 나가고 있다.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남해군마늘작목회(최재석 회장 m.010-3588-8877)로 연락을 주시면 안내드리겠다. 

홍산마늘과 관련해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홍산마늘은 남해군 마늘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한 가지 중요한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마늘 작목회 뿐만 아니라 군내 마늘농가와 군행정에서도 적극적인 검토와 모색과정이 있기를 바란다.  

“주아 씨마늘 관리 점검ㆍ개선 필요” 

남해마늘산업 발전방향과 관련해 주아 씨마늘 생산 및 보급은 군에서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 맞다. 주아 씨마늘 재배사업은 군의 역점 사업이다. 문제는 이 주아마늘의 보급 과정이다. 내년 마늘재배를 위해 올해 씨마늘 보급 현황을 보면 주아마늘을 60톤 생산했지만 농가의 주문량은 32톤에 머무르고 있다. 나머지 주아마늘은 개별판매나 가공용으로 공급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주아마늘을 통해 마늘종자산업 활성화와 군내 마늘종구갱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 주아마늘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단적으로 주아재배 마늘 3~4등급 종자를 심어도 일반마늘 1~2등급 수준의 품질과 크기를 생산해 낼 수 있고, 스펀지 마늘발생 등 병해에도 강하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군내 보급이 안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보급이 안 되고 있는 첫째 이유는 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홍보와 이에 따른 강력한 권고가 약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와 관련된 것인데 둘째 보급 과정에서 농협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못 해주고 있다. 
특히 농협이 보급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를 붙여 농민의 구입가격을 높이는 점도 보급에 장애요소다. 
셋째 주아 씨마늘의 장점과 강점을 행정 뿐 아니라 생산농가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과 활발한 정보교류가 필요하다. 
이대로 묻어버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혁신적인 개선작업과 홍보, 적극적인 보급이 필요하다.  

“마늘 수확작업 개선도 시급” 

지난해에 시범적으로 추진한 적도 있지만 마늘 수확과정에서 3~4등품 깐마늘용 마늘은 별도의 손질없이 수확현장에서 보관시설로 곧바로 옮겨 작업하는 방안이 추진된 적이 있었다. 이를 통해 고령화된 노동력의 일손을 줄이는 등 효과를 기대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 마늘농가의 고령화와 일손 감축의 필요 등으로 추진해야 할 여러 방법 중에서 우선 마늘손질 절차부터 줄여나가야 한다. 실제로 마늘시장의 흐름에 맞춰 (마늘)손질도 이뤄져야 하는데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핵심은 1~2등품 마늘의 경우 손질작업을 계속 하더라도 손질이 굳이 필요없는 3~4등품까지 그렇게 하고 있는 건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마늘값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공을 위해서는 뿌리를 자르는 등 세세한 손질이 필요없는 분야다. 혁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남해마늘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마디 하신다면 
= 남해군의 주력인 마늘산업의 환경과 시장의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 남해는 이에 부응하는 생산여건과 제도개선 등 변화를 달성해야 한다. 농가와 농협, 행정이 각각의 입장과 위치에서 단편적으로 추진했던 개선작업들이 체계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상호 정보교환과 실질적인 개선활동이 없으면 시대 흐름에서 뒤처지고 ‘남해마늘’이라는 명성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 다함께 전향적인 개선작업에 매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