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그동안 환경오염 등으로 희귀종으로 분류된 ‘갯게’가 지난 2016년 다수 발견됐던 남해군 이락사 인근 월차갯벌에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한 갯게를 지난 11일 방류했다. 
서해와 남해, 제주도 연안 도랑이나 갯벌 상부에 구멍을 서식하는 갯게는 지난 2005년 보호대상 해양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법정 보호종이다.
이번에 방류하는 갯게는 군산대학교 연구팀이 해수부의 위탁을 받아 인공증식한 어린게다. 연구팀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갯게와 유전적으로 종일한 집단인 성체 2쌍을 제주에서 포획해 인공 증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갯게는 민물이 유입되는 갯벌의 조간대(밀물과 썰물 시 생기는 해수면과 육지의 경계선 사이) 상부 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 습지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최근 해안가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에 갯게가 방류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 갯벌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갯게 20여마리가 발견되는 등 서식환경이 우수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지역에 있는 콘크리트 농로와 폐타이어 옹벽을 자연석으로 대체하고 갯잔디를 이식해 갯게 서식환경을 새롭게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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