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한줄기가 남쪽에 뻗쳐/창송가 녹죽으로 병풍 두르고/기름진 대정들판 터전을 잡아/평화로운 이 농촌 우리 대정리” (대정동리가 중 1절)
서면 대정마을 주민들과 향우들의 진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정마을(이장 박춘환) 주민 80여 명과 대정마을 출신의 재경ㆍ재부 향우 70여명이 지난달 30일 대정마을 회관에서 함께 만나 ‘대정동민의 날’ 행사를 갖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장충남 남해군수 당선자와 박득주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마을주민, 마을출신 향우분들이 참석해 만남을 축하하면서 화합의 정을 나눴다. 
대정마을회가 주최하고 대정마을 재경향우회(회장 박해수)가 주관했던 이날 화합 행사는 기념식에서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박춘환 이장의 환영사, 박해수 재경대정향우회장과 박석오 재부대정향우회장의 인사말 등 참석 내빈들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으며 말미에는 대정마을 주민과 향우들이 자랑으로 삼는 ‘대정동리가’를 힘차게 불렀다.  
기념식 중간에 재경대정향우회 박동철 향우가 주민 각 가구에 고급 후라이팬을 전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정마을 박춘환 이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렇게 주민과 향우들이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무척 기쁘다”며 “외지에 나가 고생하는 향우들이 장만한 음식과 선물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우리는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마음을 잊지 말고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정재경향우회 박해수 회장은 “오늘 어르신들과 동민들을 다시 뵈니 어릴 적 마을 이곳저곳에서 뛰놀던 추억과 그리움이 새삼 사무친다”며 “준비한 것은 변변치 않지만 마음껏 드시고, 우리 고향 사람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마을 사람들과 향우들은 하나같이 ‘대정동리가’에 대해 자랑했다. 대정동리가는 대정마을의 노래로 남해여중 박종수 교장이 대정마을의 오랜 역사와 주민들의 부지런함을 음악으로 표현한 노래다. 이 노래의 연원과 창작과정을 새긴 돌비석이 대정마을 입구에 우뚝 서 있다. 
이와 관련해 대정마을 주민들과 향우들은 “마을 노래를 가진 동네는 전국에서 우리 마을 뿐일 것”이라며 “우리들은 마을의 역사와 우리의 단결된 힘을 나타내는 이 노래가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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