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군민여러분! 50만 향우 여러분!
오늘 저는 군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민선 7기 남해군수에 취임하면서 남해를 운영할 무거우면서도 보람있는 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막중한 시대적 소명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벅찬 소명을 군민여러분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는 군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였습니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보여 주었습니다. 군민이 스스로 여론을 형성하고 주체적인 판단으로 후보를 선택하는 남해 군민들의 축제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디까지나 선거전이다 보니 후보자간에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이제 경쟁의 장은 뒤로 하고 희망찬 남해를 위해 그분들과 군정의 동반자로 함께 가겠습니다. 아울러 민선 7기를 함께할 류경완 도의원, 군의원님들과도 수시로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는 제윤경, 여상규 국회의원님과 우선적으로 의논토록 하겠습니다. 남해발전을 위해서라면 가치와 지향점이 다른 어떤 사람과도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한분, 한분 모두 잘 섬기겠습니다. 선거 때 약속한 군민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누구와도 소통할 것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 남해사람들의 역사는 시련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육지와 비교하면 정말 소중한 논과 밭, 집안의 가장 큰 재산인 소를 팔아서 자식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공부시키고, 도시로 나갈 수 있도록 한 부모님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남해를 떠나는 우리 자식들은 서울로 부산으로 가면서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남들보다 더 공부하고 공장과 직장에서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 군민들의 끈기와 저력이 남해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의 남해가 있도록 헌신하신 자랑스런 우리 군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온, 우리 남해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농업과 어업, 시장과 영업 분야 등 모든 지역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따라 북한관광이 본격화할 경우 남부지방의 관광객이 감소된다는 연구기관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시대적 흐름을 우리가 거부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로 받아들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군민의 끈기와 저력을 믿습니다. 자랑스런 군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남해를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이 즉위 직후했던 첫 마디는 “의논하자”였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긴박한 전장에서도 늘 부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합니다. 그런 소통의 리더십으로 만나서, 말하고, 믿고, 밀어주며 뭉치는 것입니다. 각계각층의 군민과 군의원, 전문가와의 소통을 통하여 보여주기식 단발성, 전시성 행정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키우는 정책과 발전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장기적 성장 동력 키우는 전략 
 

민선 7기 남해군정 슬로건은 “활력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로 정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군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 활력있는 보물섬 남해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찾아오고 싶은 남해, 살고 싶은 남해, 우리만의 남해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속의 남해로 만드는 그 선봉에 제가 서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공무원들과 함께 국회와 정부청사. 도청으로 동분서주하겠습니다. 민주당사는 물론, 필요하면 야당당사도 찾아가겠습니다. 예산확보를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와 수시로 연락하고 만남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친환경 기업유치 추진입니다. 기업유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유치 없이는 일자리 부재나 경제침체, 인구격감 등 한 마디로 우리 남해의 미래는 없습니다. 기존의 농․수산업과 관광 외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만 졸업하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는 우리의 소중한 자식 손자들을 남해에서 일할 수 있게 하여 미래 남해의 주역으로 만들겠습니다.
서면지구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우리군민이 염원하는 사업이지만 최근 정부의 환경과 에너지 정책의 변화에 따라 쉽게 또는 짧은 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역 국회의원님, 군의회 의원님과 그리고 지혜로운 우리 군민과 함께 소통하고 의논한다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21세기는 문화와 관광의 시대라고 합니다. 새로운 남해안 시대에 있어 우리 남해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특징에 맞게 그리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게 개발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복잡한 세상에 피곤에 지쳐 심신을 달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시 찾아오고 싶은 하나의 고향이 되게 하겠습니다. 우리 남해가 새로운 삶의 재창조를 위한 치유의 공간이 되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남해의 삶의 원동력이었던 농업과 수산업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합니다. FTA로 인한 농수산물 수입개방과 가격불안정, 고령화 등으로 우리 농어민의 어려움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수․축협과 농어민 단체와 함께 관심을 갖고 의논하여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판로확대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남해의 주인은 군민 여러분입니다. 성장은 빨라야 하지만 삶은 오히려 느리게 가는 여유가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럽 사람들은 1달간의 지중해 휴가를 즐기기 위해 1년 간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제일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함께하는 사람중심의 복지 군정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출산과 육아, 청소년 교육문화 환경,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르신들의 행복 등 모든 영역을 빠짐없이 챙기겠습니다. 억울하고 어렵고 그늘진 군민들이 없는지 잘 살피겠습니다.

기반산업 개혁과 사람중심 복지

또한 선거기간중 약속한 능력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무원 인사를 꼭 실천하겠습니다. 군민을 위해 열성으로 일한 공무원에게 반드시 보상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공무원의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 지역발전에 헌신토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장을 담그는 데도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내외군민 여러분께 이 산적한 일들의 실현을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는 미덕을 발휘해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립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부터 운선 순위를 따져 점차적으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선거과정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다만 불가능한 일은 솔직하게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4년 뒤 군민여러분께 성공한 군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군민 여러분과 저는 민선 7기라는 새로운 길 위에 섰습니다. 그 길 위에서 남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입니다. 현장과 더 가까이 다가가서 군민 여러분과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경청하겠습니다.
오늘 출발하는 첫 걸음에 남해의 새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부터, 희망이 움트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저와 공무원들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는 남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미래 세대에 물려줄 남해는 군민여러분이 함께 해 주셔야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먼 훗날 누군가가 쓸 남해의 역사에 지금의 우리 군민 모두가, 번영하는 남해를 만드는데 한몫을 했다고 기록되게 합시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번영하는 남해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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