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는 것'을 일컬으며, 즉, 좋은 일에는 마(魔)가 끼고, 방해하는 일이 많다는 뜻으로, '호사다방(好事多妨)'이라고도 한다. 그런 홍진(紅塵) 세상에 즐거운 일들도 있지만 영원히 의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한 옥에도 티가 있고, 좋은 일에는 탈도 많다(미중부족美中不足 호사다마)'라고 했다. 이야기는 중국 청(淸)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쓴 홍루몽(紅樓夢)에서 유래했으며, 또한 중국 금(金)나라 때, 동해원(董解元)이 지은 서상(西廂)의 '참으로 이른바 좋은 시기는 얻기 어렵다. 좋은 일을 이루려면 많은 풍파를 겪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 말은 '좋은 일에는 방해가 되는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항상 경계하라는 뜻이다. 비슷한 성어로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본지'13.12.13보도)가 있으며, '좋은 일은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는 호몽부장(好夢不長)이라는 말도 있다. 참으로 좋은 시기는 얻기 어렵고, 옳은 것은 옳은 것인데, 원래 좋은 일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닐 런지? 
 같은 '호사다마'의 마 를, 우리나라에서는 마귀 마(魔)로, 중국에서는 갈 마(磨)를 쓴다고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의 기준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기준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냥 좋아하고 미워하지는 않는다. 좋은 이유가 있고 미운 이유가 있지만, 다만 판단의 기준은 자기 마음이다. 그래서 불교 경전(經典)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좋아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매우 좋은 말이지만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을 수 있겠으며,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미워하는 관계가 성립된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모두 같지 않아서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게 보기도하지만, 그것을 시샘하거나 미워하는 사람도 항상 있게 마련이다. 옛날부터 좋은 일에는 꼭 마 가 낀다고 사람들이 느껴 왔기 때문에 이 말을 자주 써 왔는데, 이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 '호사다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고사성어란 말 그대로 옛 성현들의 말이나 책 또는 어떤 일화에서 생겨난 말을 이르는 것이고, 사자성어는 특별한 유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던 말을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다. 고사성어라 해서 반드시 4자일 이유는 없다. 예를 들면, 흔히 쓰는 말 중에서, 나이 칠십을 고희(古希)라고 하는데 이 말도 고사성어이다. '고희'는 중국 당(唐)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마지막 구절에 인생칠십고래회(人生七十古來稀;예로부터 70살은 드물다)에서 유래되어 지금도 칠십을 '고희'라고 부른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말 70살이 드물었겠지만, 요즘은 평균 수명이 80세(남자79.3,여자85.4)가 넘으니 현실과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아무 상관없이 '고희'라는 말을 한다. '호사다마'반대말로 '화(禍)가 오히려 복(福)이 된다'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 있다. 화는 복으로 복도 화로 될 수 있다는 것처럼, 인생이 파도와 같다는 말같이 겸손하게 모든 것에 감사하며,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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