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틀 후면 민선 7기 장충남 군정이 시작된다. 장충남 군수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난 보름 동안의 취임준비기간을 통해 장충남 군정의 목표를 ‘활력 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 ‘갈등과 대립을 소통과 화합으로’로 정했다.    
또한 산업경제, 문화관광, 도시환경, 복지보건, 지방자치 5대 분야별 정책 목표도 정했다. 산업경제는 일자리를 만드는 융합산업 육성, 문화관광은 격조 높은 문화관광 번영의 시대 개막, 도시환경은 청년이 찾아오는 생태도시 조성, 복지보건은 건강하고 더불어 잘사는 남해구현, 지방자치는 군민이 결정하는 참여자치 실현으로 제시했다. 
장충남 군정은 우리 남해군이 오늘의 현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정립했다고 본다. 문제는 실제로 이 군정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형성할 것이냐다. 군정 목표를 일선에서 일로 구현해 나갈 주력주체는 정규직, 비정규직을 합친 800여명의 공무원들이다. 자기의 업무가 맡겨지지 않은 공무원은 없다. 공무원들이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얼마나 성심성의껏 추진해나가느냐에 우리군의 미래가 달렸고, 군민의 삶이 달렸다. 
공무원조직이 군수와 한 팀이 되어 신명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면 공무원 한 명 한 명의 가슴에 자리잡은 불만요인이 제거되어야 한다. 공무원조직의 일할 분위기를 망가뜨리고 불신이 조장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군수가 행하는 인사권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의 근원이 여기에서 나왔다.    
지난 군정의 공무원조직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보자. 오직 남보다 빠른 승진만을 위해 군수나 군수 부인에게 과도하게 충성심을 나타내는 행위를 한다든지, 군수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알아서 기는 기형적인 행정행위를 하는 몇몇 공무원 때문에 공직사회내부의 화합이 깨지고 불신이 조장되었으며 일하자는 분위기가 흐트러져 버리고 말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된 데에는 인사권에 휘둘린 공무원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군수, 상급, 동료에 대한 불신 또는 존중받지 못하는 공무원사회에 따른 불만을 가진 공무원이 신바람으로 일할 리는 만무하다. 인사의 핵심은 이러한 요소들을 제거해내는 것이다.
민선 7기 장충남 군정은 공무원들이 일로, 능력으로, 자신이 해낸 성과로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으려는 분위기가 굳건히 자리잡는 공무원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을 되돌아보는 책에서 ‘인사의 생명은 공정함이 아니라 공정함에 대한 조직원들의 신뢰’라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가 취임 후 처음으로 행할 인사는 바로 이 점을 명심하고 정말 신중하게 행사해야 한다. 첫 인사가 공무원조직 내부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때는 장충남 군수 또한 군정을 힘 있게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공무원조직에게도 당부한다. 몇몇 공무원들이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아부로, 뒷거래로 수작을 부리는 공무원이 있을 경우 공무원조직 전체의 힘으로 일침을 가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장충남 군수는 공무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통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민선 7기 군정은 공무원조직 전체가 장충남 군수와 한 팀이 되어 군민을 위해, 남해의 미래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보자는 한 가지 목표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장충남 군수의 첫 번째 임무일 것이다. 장충남 군수의 취임을 축하하며 류경완 도의원, 10명의 군의원의 임기개시를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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