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달려왔던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결과가 나왔다. 먼저 낙선한 분들에게는 위로를 당선된 분들에겐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전국적으로는 촛불혁명의 바람이 태풍급 위력으로 그 힘을 더욱 키워왔음을 알게 하는 선거결과요, 이제 자치정부 남해군도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는 대로를 활짝 열어젖혔음을 알 수 있는 선거결과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표현을 넘어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는 민의를 확인했다. 특히 우리 남해는 단추를 어긋나게 채우듯 대체로 집권여당과 군수가 일치되지 않는 자치여정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와 장충남 군수, 류경완 도의원이 정확히 남은 임기를 같이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장충남 군수가 당선됨으로써 우리 남해군은 벌써 1,300억원(남해읍 경제활성화사업에 300억원, 창선 당저매립지 개발사업에 1,000억원)의 중앙정부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집권여당 정책위 의장의 약속이 헛말이 아닌 한 말이다.
장충남 당선자는 집권당의 힘을 남해군의 발전에 한껏 끌어오는 4년을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를 더 낳고 싶어지는 남해를 만들어야 한다. 군민의 바람 중에 가장 큰 바람이 그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 내 권역의 균형발전을 꾀하며 군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일은 군정의 기본역할이다. 장충남 군정이 여기에 충실해야 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필자가 여기에 진짜로 말하고 싶은 것은 남해사회의 대통합이요, 공직사회의 대탕평이다. 대통합의 길은 수장이 자기를 버리고 군민을 우러러보는 자세를 가질 때 열린다. 성취감에 취해 권위를 앞세우거나 군민의 목소리를 못들은 척하지 않아야 한다. 민심의 바다는 띄운 배를 뒤집어 버릴 수 있다. 군민이 묻는 사안에 대해선 언제든 직접 마이크를 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소통이다. 
대탕평의 길은 공무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데서 열린다. 내편이니 아니니 하는 수준 낮은 기준으로 공무원을 대하지 말아야 한다. 공무원이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에서 우러나 일하고 싶도록 만들어 주는 게 대 탕평이다. 공무원 모두가 신바람 나서 일하게 하는 것이 대탕평이다. 정조대왕처럼 대탕평책을 펼쳐야 한다.  
소통으로 부터 군민의 가슴에 희망이 샘솟을 수 있고 대 탕평으로 부터 군정의 엔진에 새로운 동력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필자는 믿는다.
장충남 당선자는 버스터미널 문제나 군청사 이전 문제, 낙후된 읍 경제, 창선 석산개발 문제와 같은 어려운 문제는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숙의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군민들이 군의원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장정치가 살아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필자의 제안이 대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중요한 건 실현해나갈 구체적인 방법이다. 광장정치가 살아나려면 장충남을 당선자로 만들었던 최측근들이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장충남 당선자를 성공한 군수로 만들고 싶다면 스스로 일등공신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의 자숙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장충남 당선자에게 축하를 전하며 우리 앞에 이제 대통합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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