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트를 점령한 것은 대부분 외국산 블루베리들이였다. 하지만 요즘은 국내산이라는 반가운 단어와 함께 생산자의 이름까지 명기한 까만 블루베리들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기후 조건이 적합해졌다는 뜻도 되고 특목작물재배법이 많이 개발되었다는 뜻도 된다. 따뜻한 지역인 제주도에서 한정적으로 재배되던 블루베리가 남해에서도 그것도 본사와 가까운 이동면 성남로 8, 금평마을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면서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생산지에서 직접 따보는 체험도 할 수 하고 잘 익은 블루베리를 즉석에서 구입도 할 수 있는 기회가 5월말부터 10월초까지 제공된다. 유치원생부터 블루베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농장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010  ~ 8008 ~ 0005) <편집자 주>

 

5월말부터 10월초까지 블루베리 수확 시 누구나 체험가능

[질문] 언제부터 블루베리 재배를 하였으며, 어떤 계기로 시작을 하게 됐는지
-2010년에 남해군시범육성사업으로 블루베리 특목작물재배 신청을 하여 지원금을 조금 받은 후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시중에는 복숭아 마늘 쌀 등은 너도나도 재배를 하고 있었기에 남들이 미처 하지 않았던 블루베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질문] 어느 정도의 규모로 재배를 하고 있는지 수입은 어느 정도 올리고 있는지
-남의 땅을 2000평 정도 임대하여 10동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 처음에 이것을 시작했을 때는 시행 착오도 많았고 우여곡절도 있어 바로 수입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묘목을 심고 3년이 지나야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그동안에는 심고 가꾸는 데 거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이제부터는 수입을 조금씩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질문]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용량으로 포장되고 있나
-남해군 전역으로 나가고 있는데 대체로 로컬푸드, 농협하나로마트, 식자재도매유통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물량이 많을 때는 인근 경매시장과 인터넷판매, 지인들을 통해서도 한다. 포장단위는 250‧500그램, 1‧2‧3‧5㎏씩으로 되어 판매가 되고 있다. 블루베리 종류가 많아 수확시기도 다르고 열매 크기도 각각 다르다. 그래서 말하는 건데 열매가 크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크기는 작아도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것이 오히려 더 많다.
 

[질문]블루베리도 종류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블루베리의 이름과 수확 시기는 어떻게 되는지
-남부하이부시의 품종인 스타는 5월말에서 6월초, 오일은 5월말에서 6월 중순, 아븐‧케프‧브라‧샤프는 6월초에서 6월말, 미스터는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이다. 래빗아이 품종인 오래곤은 7월말에서 9월초, 크라이‧브라 웰‧파우다는 7월 중순에서 9월말, 만생종과 사우스는 8월초에서 9월말이다. 레벨은 5월말, 수지‧드래퍼는 6월초, 오크락코니와 발드윈은 9월말에서 10월초까지 수확할 수 있다.

[질문]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잡풀이 나지 않도록 땅에 억제 막을 씌운다. 하지만 간간히 고개를 드는 풀을 제거하기 위해 1년 열두 달 엎드려 풀을 뽑아야 한다. 제초제는 뿌리지 않고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지만 한두 번 정도 농촌기술센터에서 주변농작물에 항공방제를 할 때 바람에 의해 농약이 날아올까 봐 비닐하우스로 가려야 하기에 조금 신경 쓰인다.
그리고 새들이 열매를 쪼아 먹어 새조망을 쳐서 새들은 쫓았는데 이제는 말벌들이 몇 마리 침입하여 블루베리에 상처를 내곤 한다. 또 한 가지는 두더지들이 땅을 파고 들어와 지렁이를 잡아먹고 이랑을 파헤쳐 나무뿌리를 약하게 만들기에 두둑을 한 번씩 밟아 땅을 다져주고 벌들을 쫓아내는 일들을 해야 한다.
 

[질문] 블루베리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 수확을 증대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하면 양질의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남들보다 앞서가는 재배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지난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방문하여 실습과 견학을 했다. 그곳에서 어떻게 식품을 가공하고 먹거리로 재탄생되는지도 보고 배웠다. 개인적으로는 전남 장흥과 정읍농장 고흥 등을 견학하여 와인‧고추장‧식초‧잼‧아이스크림‧효소 만들기 등을 보면서 먹거리의 탄생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남해보물섬농업인대학에서 블루베리에 대한 공부를 미리 수료하고 현재는 경상대학교 베리반에서 진주‧산청‧하동으로 견학과 실습을 병행하며 이론공부도 함께 하고 있다. 새로운 배움을 통해 농사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들이 습득되고 그동안 전지도 나름대로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몰랐던 부분들을 채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질문]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현재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FTA때 블루베리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보상금을 받고 접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 마을에도 소규모로 재배하던 농가들은 일찌감치 포기를 하고 현재 2가구만 남아 있다. 그 당시에는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 하지만 블루베리 농사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농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열매솎기‧가지치기‧거름주기‧풀 매기, 땅 다지기로 정성을 쏟아야 하고, 수확을 할 때는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기에 품삯도 많이 지출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얼마 전에는 뜻밖에 냉해를 입기도 했지만 이 농사를 시작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고 블루베리 농사를 전국에서 제일 잘 짓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질문] 블루베리에 대해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블루베리는 일찍 따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늦게 따는 나무도 있다. 보통 5월말부터 10월초까지 수확을 하기에, 시중에 늦게까지 나온다고 수입농산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경매장에서 늦게 수확한 블루베리를 가지고 갔을 때 수입으로 오해를 했지만 지금은 우리 블루베리가 당도도 높고 품질도 좋아 그곳에서 직접 연락을 해온다.
우리 집 상품은 “남해청정블루베리”라는 상표가 붙으며 일굴 사진과 함께 경남 남해군 이동면 성남로 8, 생산자 정창민으로 돼있고, 전화번호(010-8008-0005/010-7997-2399)이다. 누구나 직접 농장을 방문하여 체험도 할 수 있고 묘목과 생과를 사갈 수도 있다. 싱싱하고 맛좋은 블루베리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황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블루베리 수확 철에 싱싱한 열매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 농장으로 꼭 오길 바란다. 따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주고 재배방법이 궁금하다면 자세히 알려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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