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수) 치러지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진보진영과 중도ㆍ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각각 박종훈 전 교육감ㆍ박성호 전 창원대학교 총장이 확정됐다.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은 도교육감 후보로 독자 출마하게 됐다.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 ‘박종훈’ 직전 교육감 선출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인 경남촛불교육감범도민추진위원회(이하 촛불교육감추진위)는 지난 21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예비후보가 차재원 예비후보와 경선 끝에 단일 후보로 뽑혔다고 밝혔다.

촛불교육감추진위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과 각 후보 측이 뽑은 경선인단 등 총 5만 6450명을 대상으로 16~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박종훈 후보가 최다 득표했다"고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며 미래교육을 위해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경선에서 떨어진 차재원 예비후보는 "촛불 경선인단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 후보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 후보는 박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보수 단일화 후보 ‘박성호’ 총장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이런교육감선출본부(이하 이선본)는 김선유ㆍ박성호 예비후보간 경선을 거쳐 박성호 후보를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이선본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37개 여론조사업체 중 무작위로 2개 사를 선정해 각각 15만, 20만 명에게 시도한 결과 각각 1000명이 응답했다”며 “박성호 후보가 2개 기관 합산으로 높은 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호 후보는 “보수진영 교육 철학과 가치를 지키고자 온 힘을 다하겠다. 교육감 당선으로 4년 동안 신바람 나는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선유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문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박성호 후보 측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기간 중에 불공정한 행위를 한 의혹의 정황들을 제기, 성명서를 통해 ‘후보단일화’는 원천 무효임을 밝혔다.

김선유 경남교육감 예비후보는 박성호 후보 측에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기간 중에 ‘ARS 6·13선거 독려전화’를 유권자들에게 돌렸는지, ‘ARS 방식 6.13선거 독려전화’를 한 업체와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한 업체가 동일 업체인지를 물었고, 동일하다면 이것은, ‘신뢰’와 ‘공정성’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효환 후보, 독자 출마 유력

애초에 중도ㆍ보수 진영 단일화를 위해 박성호 총장과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함께 협의를 진행중이던 이효환 예비후보가 MBC경남 생방송 토론회 참석 문제 이후 독자적인 길을 가다가 최근 박성호 후보를 중도ㆍ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3파전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어느 누구보다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수 없어 독자 노선을 택했다”며 “이번 이선본 여론조사 결과는 김선유-박성호 후보 2명 대결의 결과일 뿐, 보수진영 단일 후보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단일화 경선 합의 이전 약속한 MBC경남 생방송 토론회가 2명 후보 참석 유보로 취소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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