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선관위, 류 후보의 친인척 검찰에 고발

6·13 지방선거 경남도의회 의원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장행복 도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예비후보의 사전불법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남해군선거관리위원회는 경남도의회 남해군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예비후보의 친인척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장행복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지역 선후배 관계인 류 예비후보와의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최근 빚어진 사전불법선거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장 예비후보는 “지금 류경완 후보는 사전불법선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 바라고 이와 함께 경남도선관위와 남해군선관위는 이와 관련한 강력한 조사를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달 초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지에서 류경완 예비후보의 의정보고서가 다량으로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 이들 의정보고서가 비치돼 있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민제보가 있었고 “이러한 사전불법선거운동 행위가 지속적이고 상습적이었다는 현장 증언과 주변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 후보는 류 후보의 의정보고서 비치장소와 상태로 볼 때 ▲현관 근처에서 다수 발견된 점 ▲손때나 먼지가 묻지 않은 점 등으로 의정보고 금지기간인 4월 중순 ~ 5월 초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증언과 CCTV, 사진 등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경완 도의회의원 예비후보는 “(의정보고 금지기간에 돌입하는) 지난 3월 15일 이전에 우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했으며 합법적인 것이다”며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발견됐다는 의정보고서에 대해서는 “기존에 배포했던 자료들이 그대로 있었던 것일 뿐 금지기간 중에 새롭게 배포한 것은 아니다. 의정보고 금지기간인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의정보고서를) 배포할 필요가 없다. CCTV나 우편물 발송일자 등을 확인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해선관위는 이날 오후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류경완 예비후보의 친인척에 대해 탈법에 의한 홍보와 사전선거운동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남해선관위는 류 예비후보의 숙모 등 친인척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 남해군내 마을회관 및 경로당 등지를 돌며 류 예비후보의 도의정 활동을 담은 의정보고서를 배포한 혐의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류 후보 측은 “작은 어머니께서 사전 협의가 없었던 상태에서 저를 위해 몇 군데 배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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