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5월 연휴, 어린이날과 대체공휴일 등으로 ‘황금연휴’로 일컬어지는 지난 4일~6일까지 남해 미조항 일원에서 펼쳐진 ‘제15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바다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반면에 축제 첫날과 마지막날 몰아닥친 비와 바람 등 일기 불순으로 멸치축제를 찾은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축제 첫날에는 최영 장군을 배향하는 사당 무민사에서 개최되는 무민대제를 시작으로 축제장까지 시가지 퍼레이드와 가장행렬, 보물섬 건강댄스 한마당이 펼쳐지면서 보물섬 미조항과 남해 멸치의 생동감을 살린 멸치축제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어진 4일 오후 멸치축제 개막식에서는 지난 2016년 남해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전원주 씨와 섹시 트로트가수 지원이가 등장해 축제장을 한껏 고조시켰다. 또한 개막식을 포함해 축제 기간 매일 밤 다양한 연령층의 취향을 겨냥해 서로 다른 주제로 펼쳐지는 앤초비 콘서트와 피셔리나 나이트쇼를 비롯해 파이어쇼, 플라잉 보드쇼, 판타지 멀티미디어쇼, 미조 힐링 콘서트, 오리엔탈 문화공연 등이 풍성하게 마련돼 미조항의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5일과 6일에는 피셔리나 나이트쇼에는 유명 가수들이 참가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해 참가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본 무대 행사 외에도 어린이날이 포함된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마술, 변검, 저글링, 버블체험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주무대와 프린지공연장을 오가며 펼쳐지는 공군 군악대의 퍼포먼스도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움을 안겨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에서 멸치축제의 이름에 걸맞게 행사기간 3일동안 ‘멸치털이’가 시연돼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과 사진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울러 남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시연 퍼포먼스도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오감을 한껏 자극했다. 
그러나 이번 멸치축제에서는 행사 기간중 좋지 않은 날씨로 황금연휴에 걸맞지 않게 참가 인원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가 인원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5만9000여 명이 참가했던 비해 이번에는 4만4000여 명이 미조항을 찾았던 것으로 추계했다. 
또한 멸치축제에 멸치가 충분히 부각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행사를 준비했던 군 관계자도 멸치에 강조점을 둔 행사로서는 조금 약했다는 인상평을 제시하며 건멸치나 생멸치 판매 부스 확대와 관광객들이 찾기 쉬운 판매 위치 선정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멸치축제에서 현재 미조 북항 인근에 시설중인 공용화장실 건립공사로 행사장 부스 배치가 단절된 듯한 느낌이 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좀 더 점검해 봐야 하겠지만 이번 멸치축제는 기상이 너무 안좋아서 아쉬운 행사였다. 멸치의 부각, 부스 배치의 집중도를 높이는 등을 보완하면 더 좋은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6월 초에 예정된 ‘마늘축제&한우잔치’ 준비로 이번 멸치축제의 평가회는 6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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