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8동에 사는 김막순(52년생, 다초교17회) 향우가 지난 11일 상계주공 1608동과 1609동 사이 휴게소에서 16단지 내 거주하는 70세 이상 어르신의 점심식사를 대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갔다.
16단지 부녀회장인 김막순 향우 외 부녀회원들이 350 그릇의 떡국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느라 동분서주 하면서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란 정말 기쁘고 값진 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이날 김막순 부녀회장은 혼자서 모든 경비를 부담하여 어른들을 대접하는 자리라고 했다.
김막순 향우는 “서울 상계1동 백연사 김중배 주지스님은 저한테 해마다 쌀 250kg을 기부하신다. 그 쌀로 떡국을 대접하고 있으며, 콩백설기떡은 노원구 상계9동 12단지 마들역 상가 종로떡집에서 협찬을 해주셨고, 요구르트도 어떤 지인이 협찬해주셨다. 고향이 남해도 아닌데 저에게 협찬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항상 옆에 계시기에 기쁜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김치 겉절이를 하며 떡가래를 썰었다. 오늘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란다”며 만수무강 하시길 기원했다. 
동네 어르신들은 떡국을 드시면서 “어른 공경에 앞장서는 16단지 김막순 부녀회장은 친절과 배려는 기본이며 봉사정신이 투철하여 16단지 주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어 항상 고맙다”며 흐뭇해 하셨다. 
2400세대 16단지 주민들은 모두 가족 같고 서로 배려하여 도심에서 볼 수 없는 다정한 이웃들로 항상 행복이 넘쳐나며, 김 향우는 일 년 내내 봉사하는 재미로 산단다.
김 향우는 매년 상계8동 모범시민상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받은 상들이 수두룩하지만 “상을 받기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고 나면 그 기쁨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다”면서 웃는 모습이 타고난 성품 탓일 것 같다. 

형제자매들 모두가 각 지역에서 고향 알리기와 봉사에 앞장 서는 것은 물론 지난 16년 동안 6월이 되면 이동 초음리에서 마늘을 가져와 팔아주고 그 이익금으로 16단지 독거노인을 비롯해 어르신들에게 매년 8월에 삼계탕을 제공한다.
그리고 5월과 9월에는 먹거리 바자회 등을 열어 그 이익금으로 20년 동안 주공아파트 16단지 소년소녀 가장 돕기, 독거노인 김장담그기, 결손가족 장학금(각각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향우는 16단지 주민들에게 “김막순 여사는 야무지고 봉사의 달인이며, 억순이 봉사 아줌마”로 통한다.

그는 상계 8동 자율방범 여성대장, 방범협의회 등 모든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기에 주민들은 김막순 여사를 모르는 이가 없다. 설날이 가까이 오면 개인 봉사활동으로 독거노인들에게 떡국을 대접한다. 그는 “나의 배품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한다는 기쁜 마음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려 한다”며 올해도 백세 잔치, 독거노인돕기,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많은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14일에는 김 향우가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동네 사람들과 남해관광을 하여 남해 보물섬을 알리는 데도 한 몫 하였다. 작은 힘이지만 남해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김막순 여사야 말로 남해 고향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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