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면민들의 화합대잔치인 제32회 남면면민체육대회가 일요일인 지난 15일 남면공설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남면체육회는 당초 14일을 대회일로 잡았으나 이날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회일정을 하루 늦췄다. 그럼에도 이날 대회는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  
남면공설운동장은 올해 초 기존의 낡은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새 인조잔디를 깔아 면민들의 행사를 반겼다. 하늘에 뜬 애드벌룬이 이날 대회를 알렸고, 운동장 가에 설치된 26개 마을별 천막 아래에선 고향을 찾은 향우들과 주민들의 정담이 넘쳤다. 
입장상이 걸린 입장식으로 이날 개회식이 시작됐다. 이준협 수석부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축포가 터졌다. 사회를 맡은 김정주 사무국장은 여상규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날 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대회장인 박범주 남면체육회장은 먼저 김경진 직전회장과 안상용 사무국장, 류석인 재무, 석교마을 김석중 씨에게 공로패를, 이완수 재부남면향인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대회사를 통해 “오래전부터 우리 남면사람들은 유난히 문화를 사랑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서 “8.15 광복절에 해성중학교 운동장에서 마을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러왔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닌 고장답게 면민과 향우들이 하나 되어 신명나게 즐기는 한마음축제로 만들자”고 말했다. 
박용주 남면장은 “고향발전을 위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향우 여러분의 고향방문을 온 면민과 함께 환영하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상규 의원, 이수용 재경남면향우회장, 이완수 재부남면향인회장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입장상은 평산2리마을과 율곡마을이 차지해 25만원 상당의 남해사랑상품권을 받았다. 
개회식에 이어 체육대회가 펼쳐졌다. 축구경기의 경우 기량이 좋은 젊은 향우들이 고향마을을 위해 선수로 참여한 마을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지 못한 마을은 아예 출전을 포기하는 아쉬운 장면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의 종합우승은 석교마을, 준우승은 덕월마을, 3위는 율곡마을이 거머쥐었다.    
종목별로 1위는 ▲축구-A조 우형마을, B조 선구마을 ▲줄다리기-A조 평산2리, B조 율곡마을 ▲400m계주-당항마을 ▲석사-평산1리 ▲윷놀이-A조 월포마을, B조 항촌마을 ▲부녀자공넣기-덕월마을 ▲제기차기-홍덕마을 ▲투호-덕월마을이 차지했다. 
마을별 노래자랑에선 ‘멋진인생’을 부른 율곡마을 김영현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김 씨는 상금 30만원을 마을발전기금으로 희사해 한 번 더 박수를 받았다. 대회에 가장 많은 주민이 참석하고 끝까지 모범을 보인 홍덕마을과 유구마을은 화합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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