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섬호마을 출신의 서예가 최민렬 향우가 고희기념 필사본·간찰 소장전을 지난달 29일부터 4월4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었다.
최 향우는 지난 40년 동안 수집한 편지글과 필사본 중 서예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 150여 점을 골라 고희기념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회 개막식이 진행된 지난달 29일 백악미술관에는 서예인들과 김장실 전 국회의원, 최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감충효 재경남해읍향우회 감사, 최동진 재경남해중제일고총동문회 사무국장 등 향우들이 참석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백악미술관 1층에는 조선시대 한글로 된 편지글과 책이 전시되었고, 2층에는 한자 서찰과 필사본이 전시됐다. 최민렬 향우는 “서책은 주로 과거시험을 위한 교재들이다. 옛날에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한 책을 글 잘 쓰는 사람에게 맡겨 필사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남은 편지나 필사본은 오늘날 서예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미술관 2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축하객으로 온 향우들의 덕담이 이어졌다. 
김장실 전 굮회의원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려면 한류를 체계화해서 세계화시켜야 한다”며 “오늘 최민렬 작가의 고희전이 한국문화의 독특함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광 전 장관도 “최민렬 선생이 모아 둔 방대한 서예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최 선생은 선대에서 하신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고 계시는 존경스러운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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