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현 군수가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남해군수후보로 추천됐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제8차 회의를 개최해 6.13 지방선거에 나설 4차 단수후보자와 경선지역 및 경선후보자를 6일 발표했다. 박영일 군수는 단수후보자 추천대상으로 발표됐다. 
자유한국당이 박 군수를 단수후보추천 대상자라고 발표한 이유는 문준홍 예비후보자가 경선에 불참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가 있은 이틀 후인 지난 8일 문준홍 예비후보자는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재심청구서를 중앙당에 내용증명우편으로 제출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경선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결코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3월 29일 1차 룰 미팅 때나 4월 2일 2차 룰 미팅 때도 2주 정도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문 씨의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관계자의 설명은 달랐다. “1차 룰 미팅 때 문준홍 예비후보자의 건의내용을 공관위에 보고했다. 그럼에도 공관위의 결정은 4일~5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4월 2일 2차 룰 미팅이 이뤄졌고 그 때 분명히 4일~5일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으면 경선포기로 간주한다는 공관위의 결정사항을 분명히 고지했다”면서 “박영일 예비후보자 대리인도, 이철호 예비후보자도 함께 있었다. 그들에게도 확인해보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도당 관계자의 해명에 대해 문준홍 예비후보자는 “서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뜻은  내가 그날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내용대로 박영일 군수의 자격을 보다 더 엄격히 심사해달라는 것이었으며, 현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릴 기회가 없었던 예비후보자들에게 시간을 더 보장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아직 11군데가 결정되지 않았고 남해보다 규모가 큰 진주시의 경우 오는 21일 경선을 치르는데 왜 남해는 꼭 4일~5일을 고집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고 그 배경도 의심스럽다”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중앙당에 재심청구를 해놓았으니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 “박영일 군수는 단수후보추천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은 아직도 자신에게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본지가 확인한 결과는 문준홍 예비후보자의 재심청구는 기각결정이 내려졌으며 경남도당은 이 결정문을 11일 본인에게 발송했다고 첨언했다.
한편 문준홍 예비후보는 어떤 경우에라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오는 군수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장충남,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박영일, 무소속 이철호, 무소속 정문석 후보 4파전 또는 무소속 후보끼리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수후보추천 대상자가 된 박영일 군수는 오는 16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군수가 예비후보자가 되면 그 즉시부터 선거가 끝나는 6월 13일 24시까지 군수직무는 정지상태가 되고 부군수가 그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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