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문대학 호텔조리제빵과 제7회 졸업작품전이
많은 관람객의 호응 속에서 말을 내렸다.
 
  
'보물섬 웰빙 축제'테마로 작품세계 펼쳐

"서울 학생 작품보다 낫네, 뭘로 이렇게 만들었죠"

남해전문대학 호텔조리제빵과 '제7회 졸업작품전'이 여느 작품전과 달리 전국에서 찾아온 수많은 관람객 질문과 평가 속에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남해군 원예연구소 일원에서 치러졌다.

제1회 보물섬 마늘축제 장에 마련된 이번 졸업작품전은 그동안 학생들이 배운 조리기법을 예술적 창작 작품으로 승화하고 새로운 조리방향을 제시한다는 목적 아래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보물섬 웰빙 축제'라는 테마로 마련된 학생들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제과ㆍ제빵 관련 작품은 '싱그러운 봄의 향연'을 표현했고, 양식은 '푸른 섬'을, 한식은 '5월의 만찬'을, 일식은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의 창작내용을 담았다.

이번 졸업작품전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창작 구상에서부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보물섬 마늘축제를 계기로 자신의 작품을 전국의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돼 어깨가 무거웠단다.  

지난 4월 '2005 서울국제요리경진대회'에서 보물섬 웰빙메뉴로 입상한 정재훈(2학년ㆍ24) 학생은 "이번 졸업작품전에서는 '웰빙 보물섬'을 표현한 부대 작품을 소개했는데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평가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전을 통해 젊은층은 한식보다 제과ㆍ제빵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노년층은 한식이나 수라상에 큰 관심을 보여 연령층에 따라 관심 요리도 다른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학생들의 첫 작품이 소개되기까지는 남해전문대학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들의 끊임없는 창작 의지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권오천 교수는 "타 대학과 달리 남해전문대 학생들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에 걸쳐 추천과 면접을 통해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유명 호텔에 평균 3회 정도 현장 실습을 나가고 있고 이를 통해 새롭게 변화되는 요리세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방과후에도 각종 스터디그룹을 활용,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충하고 있고 자신의 작품 탄생을 위해 남해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자재를 서울이나 부산 등지에서 직접 공수하는 등의 학습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번 작품전을 준비한 학생들에게 한 관람객이 던진 "서울 학생 작품보다 낫네"라는 말은 사회에 첫 발을 내밀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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