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은 더 많이 아프고 더 빨리 죽는다고 한다. 최근 『한국건강형평성학회』에서 발표한 ‘17개 광역시·도 및 시·군·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에서 확인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소득 하위 20%는 소득 상위 20%보다 기대수명은 6.6년, 건강수명(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11.3년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부자가 더 오래 살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가장 큰 곳이 우리 남해군(18.6년)과 가까운 하동군이라고 한다. 차이가 가장 적은 성남시 분당구(9.5년)에 비해서는 그 차이가 무려 10년에 가깝다. 그만큼 더 오래 아픈 고통을 안고 살다가 간다는 것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우선 우리 지역의 지역적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서 의료혜택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것이 첫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질병이 발생하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금전적인 부담도 적고 회복이 빠른 데, 조금 아픈 것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병을 키우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또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에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끼니를 제때 못 챙겨 드시는 분이 많다. 마지막으로 꾸준하게 운동을 해야 하는 데 농사일을 하다보면 피곤하기도 하고, 일과 운동을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무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답이 돈과 건강이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지역엔 농사짓는 어르신들이 많다. 힘든 농사일 중에도 틈틈이 운동을 하고, 끼니도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프면 참지 말고 병원에 바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이 들어선 매달 나오는 국민연금만한 게 없다. 국민연금 보험료 많이 부어서 연금수령액을 최대한 높여 놓아야 한다. 농어업에 종사하면 정부에서 매달 최고 40,950원의 연금보험료를 지원해주니 도시지역 가입자보다 부담도 가볍다. 부부라면 함께 가입하자. 함께 연금을 받으면 노후가 한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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