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교과서 문제 제대로 해결해

동북아 평화의 역사 새롭게 쓸 것”



▲이번에 맡은 바른역사기획단이란 어떤 기구인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약칭 바른역사기획단)은 독도영유권을 확고히 지키고 일본이 자행하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전략적 구상에 따라 지난 4월 20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 조직 구성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우선 청와대 비서실의 김병준 정책실장이 단장을 맡고 조중표 대사가 부단장을 맡고 있는데, 독도와 일본교과서 문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면서 동북아 역사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씽크탱크가 될 가칭 「동북아 역사재단」을 설립해 동북아의 평화실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나는 기획팀장으로 승진 발령받아 기획단의 업무를 총괄하면서 정부의 대응방향과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바른역사기획단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든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독도와 교과서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곳에는 대통령의 진실과 혼이 담겨져 있다. 동북아의 어두운 과거사를 청산하고 바른 역사를 정립하는 일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함께 동북아 평화실현의 두 가지 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는 바른역사기획단에서 일하게 된 것을 대단한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 일본이 독도와 교과서문제를 제기하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지난 3월 16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제정·선포했다. 그런데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된 2월 22일은 100년 전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강제 편입한 바로 그날이다. 독도는 국권상실의 시대에 우리 영토 중에서 최초로 일본에 의해 불법 강제 편입되었다가 1945년 해방으로 되찾은 우리 땅이기 때문에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은 우리 민족의 해방 역사를 부인하고 과서 한반도 침탈행위를 정당화하고자 하는 의도다. 교과서문제도 그 연장선에 있다. 따라서 정부는 온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 일본은 유엔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 바른역사기획단은 이에 대한 대책도 세우나?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서는 기획단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 4월 26일 슈뢰더 독일 총리가 소르본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과거 역사에 대해 진실로 반성할 때 비로소 친구를 얻을 수 있다”고 한 말에서 일본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한편에서는 반성을 말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망언을 일삼아 그 반성을 백지화하고 있다. 이런 태도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에 대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곧 대한민국의 역사가 된다는 생각에 엄중하게 일하고 있다. 흔히들 한일관계는 ‘숙명적 동반자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을 응징하거나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동북아의 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해 과거를 인류 보편적 가치에 따라 정리한 뒤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갈등의 생산자가 아닌 평화의 생산자가 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동북아 평화의 역사를 새롭게 쓴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

   

▲ 군민과 향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려운 사정에도 의연하게 고향을 지키시고 요즘은 마늘종 뽑으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줄 잘 알고 있다. 늘 고향 어른신들을 생각하면서 나도 남해인의 끈기와 부지런함으로 일심히 국정을 배우고 익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군민과 향우님들께 늘 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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