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 군수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장충남 씨와 경쟁하고 있는 박삼준 남해군의회부의장이 지난 20일 오후 2시 농협남해군지부 앞마당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부의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장충남 출마예정자가 야외에서 한 것처럼 야외를 선택했다. 현장에는 그를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실어주었다. 박 부의장의 출마선언문 역시 장충남 씨와 마찬가지로 박영일 현 남해군수의 실정을 비판하는 곳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장충남 씨가 했던 강도보다는 약했고 표현도 부드러웠다.  
박 부의장은 먼저 “오늘 출마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은 군민들에게 제대로 된 출마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뒤 “지난 4년은 불통과 비리, 그리고 무능력의 군정이었다”고 박영일 군정을 평가했다. 또한 그는 “군민, 공무원과 소통하지 않는 군수는 남해 전체를 볼 수 없고, 줄 세우기 행정은 온갖 부조리를 동반하게 만들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시각은 전시행정으로 이어져 행정력의 낭비만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관매직은 군민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었고, 군정에 대한 불신 풍조를 가져온 상왕군수설은 남해군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야 할 의회와의 불통, 남해문화원과의 갈등은 독단과 독선으로 이어진 일방통행식 행정이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그는 “박영일 군수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채무제로화는 행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스스로 인정하는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개인의 정치망어장을 돈이 되는 바닥양식장으로 이설하는 자기이익에 매몰되는 군수, 군민이 잠시 빌려준 권한으로 주인행세를 하는 군수. 가능한 한 높은 곳에 올라가 군림하려고 하는 군수의 모습에 이제 남해군민들은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해군을 위해 일해야 할 군수가 개인의 이익과 그 주변을 둘러싼 이들의 이권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마땅히 심판받아야 할 일이며 군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향우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실추시킨 지난 4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이 군수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군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 지위를 이용해 군림하려는 군수가 아니라 친구 같고 이웃 같은 군수를 바라고, 남해군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남해에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며, 일방적인 지시로 이뤄지는 군정이 아니라 소통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신나는 군정, 존중과 배려로 공무원이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바르지 못한 것이 잠시 득세할 수 있지만 결국은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된다는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왔으며 군민이 아파했던 일, 기뻐했던 일마다 함께 했고, 군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는 같은 곳, 같은 시간, 같은 아픔만을 겪어본 사람만이 그 답을 줄 수 있다”면서 ”오늘 저의 출마선언은 저의 진심을 받아주었던 군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바로 대통령수업이라고 할 수 있듯이 저의 12년의 의정 생활은 군수수업이었다. 저는 12년 의정활동으로 우리 지역에 대한 이해와 지역현안에 대한 해법, 미래에 대한 비전을 쌓았다”면서 자신이 군수 적임자임을 설명했다.   
그는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그 사회를 건강하게 하며 문화는 특정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계속되고 있는 문화원과의 갈등은 해소될 것”이라고 그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또 “미래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청소년문화센터를 지어 청소년에게 남해에 대한 긍지를 높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해대학은 가까이에 있는 보물”이라면서 “소중할수록 아끼고 보살피고, 걸맞은 대접을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해는 농업과 어업이 함께하는 곳이기 때문에 정치적 계산으로 접근해서도 안 되며 기울지 않는 균형감이 필요하다”면서 “식량 안보라는 측면에서 농업과 어업은 그대로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해 주변 환경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사천 MRO(항공정비사업)는 남해군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남해대학이 항공정비과를 신설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보다 앞선 시각과 적극적인 의지로 남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군민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일찍이 없었던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 단일화 논의는 군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면서 “남해당원협의회가 결정한 3월 이내 후보단일화 결정을 존중하며, 6월 13일을 남해의 새로운 도약이 되는 날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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