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오고 우수가 지났는데도 꽃샘추위가 뼛속까지 파고들었지만 다행히 낮에는 영상으로 올라가서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정월대보름인 오늘 66년생 말띠 연합회 모임 있는 날이다. 저녁 6시가 지나자 그리운 친구들이 하나둘씩 광명회타운으로 들어섰다. 처음 보는 얼굴들이지만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것처럼 스스럼없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깔깔 되며 웃는 게 수줍은 소년소녀처럼 손에  손 잡고 고향 또래 지기의 향연을 펼친다. 
드디어, 저녁 7시가 되어 싱싱한 활어회가 세팅되고, 간단한 입가심으로 심호흡을 하고, 회의를 시작한다. 서재욱 사무국장의 사회로 최재봉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6년 3월 고현, 설천, 남면, 서면 4개 면으로 시작하여, 2018년 7개면 친구들이 합류하여, 회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고향 친구는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달려가고, 만날 수 있는 좋은 인연으로 100세 인생까지 끈끈한 정으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쭈욱 같이 가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은 접어두고, 한 잔의 대포 주고받으며, 고향 또래 친구의 우정을 쌓아 가자”며 친구들의 건투를 기원하는 인사가 있었다. 
이어서 회칙 최종 안건 토의에 들어갔다. 경조사와 행사 일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연간 회비는 3월 2일 자로 스타트하고, 다가올 행사 관련 토의에 들어갔다. 맨 먼저 3월 25일 재경남해군향우산악회 시산제에 참여하는 것을 시점으로 4월 21일 춘계 정기모임을 낮 시간대에 모여서, 운동 및 게임을 하기로 결의했다. 장소는 회장단에서 정하는 걸로 일임했다.
아울러 매월 말 군향우산악회 등산행사에도 말띠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 연간 행사는 상 하반기 각각 1회, 연말 송년모임 1회로 연간 3번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이날 모임에서 다시금 회장단 및 각 읍면 대표자를 뽑았다.
▲회장:최재봉 ▲사무국장:서재욱 ▲총무:이정선 ▲고현:양우성 ▲남면:박원태 ▲서면:문육남 ▲설천:박성호 ▲삼동:김군신 ▲이동:최미경 ▲창선:이무현
읍, 미조, 상주면은 차츰 모임을 하면서 참여시키기로 했다. 간단한 회의를 종료하고, 신선한 활어회와 매운탕으로 남해바다를 상기하며, 너무나도 맛깔스러운 얘기꽃을 피웠다. 이래서 또래 지기는 허물없이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미덕이 너무 보기 좋고 기분 좋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밤 10시를 훌쩍 넘겼다. 젊음, 패기, 청춘 말띠들이 이쯤서 끝날 친구들이 아니지 않던가? 상업지구 내 라이브 무대로 옮겼다. 풍성한 과일안주와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젊은 날의 추억 7080음악에 도취하여, 맘껏 학창시절같이 살아온 또래 지기의 지난날들을 회상해본다. 노래 실력들도 가수 뺨치는 전문가급이었다. 뛰놀다 보니, 시계추는 밤 12시를 훌쩍 넘어섰다. 아쉽지만, 다음 모임 기약하며, 각자  귀가길을 서둘렀다. 힘찬 말들의 행진과 파이팅을 외쳐본다. 재경 말띠 연합회여 흥하라!
(서재욱 사무국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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