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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해야 한다는 말〉
2018년 03월 09일 (금) 남해신문 기자 nhsm2020@hanmail.net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大洋)을 이룬다'는 뜻으로, 그만큼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것을 비유한 성어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그 인연 속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때로는 나에게 아무런 해(害)를 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미워지고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시기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 '해불양수'는 바다는 강물을 물리치지 않는다는 진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
 물은 깨끗한 물이라고 해서 환영하고, 더러운 물이라고 해서 물리치지 않는다. 물은 그 어떤 환경을 구분하지 않고, 자기에게 오는 물을 다 받아들인다. 그리고 함께 흘러간다. 물은 자기 안에서 정화(淨化)를 시켜 나가지만, 만약 우리들의 삶이 물과 같은 삶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분명히 성인(聖人)이 되었을 것이다. 보기 싫은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져서 그 사람을 위해 울어주고 기도해 주며, 사랑을 나눠주는 나 자신의 삶아 될 수 있다면 누구보다 복된 사람의 나일 것이다.
 '해불양수'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관중(管仲)에 대하여 쓴 책, 관자((管子)의 형세해(形勢解)에서 유래했다.
 특히 관자는 관포지교(管鮑之交:본지'13.9.27보도)라는 고사성어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로서 관중과 포숙아(鮑叔牙)의 우정을 나눈 관중을 말한다. 관자는 제(齊)나라의 사상가 겸 정치였던 인물로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진정한 친구인 포숙아의 천거로 등용되어, 제나라 재상으로 임금인 환공(桓公)을 잘 보필하여 제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조선 후기의 실학가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의 '목민'이라는 뜻도 관자의 첫 번째 편명(篇名)의 제목이기도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전국시대 이사(李斯)는 '축객령(逐客令)'을 반대하는 글로 천하의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 진나라 이방인(異邦人)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천하의 통일을 이룩할 수 없다는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올린다. 이 상서(上書)에서 이사는 '태산은 흙 한줌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높은 것이고, 강과 바다는 도량물과 개천물 등을 가리지 않고 받아 들였기에 그렇게 깊은 것입니다.'라는 만고의 명언을 남긴다. 훗날 이 말은 '산불양토(山不讓土: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는다)'와 '해불양수'로 대망을 가진 사람의 인재포용을 뜻하는 명구(名句)가 되기도 했다. 이사는 진시황제를 보좌하여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룩하는데 일등공신이지만, 통일 후에는 분서갱유(焚書坑儒:사상․문화 폭력적 야만적 탄압사건)등을 추진하여 진시황제가 악명을 떨치는데 일조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갖는 의문은 누구보다 박식하고 영리한 이사가 어째서 저급하고 비열한 내시 조고(趙高)에게 넘어가 제국을 패망시키고, 자신도 망쳤는지 의아했을 뿐이며, 변화무쌍한 인간의 삶을 성찰할 능력과 역량이 있었음에도 나락(奈落)으로 떨어진 허망한 삶이 탄식을 자아낸다. 자신의 이름과 뜻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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