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예상했던 대로 남해미래신문 정영식 기자는 박영일 군수가 주도한 제2남해대교 이름 지키기가 실패한 책임이 마치 본지와 필자에게 있는 것인 양 또다시 비난을 퍼부었다. 
‘남해신문은 하동군 대변지인가?’라고 단 칼럼의 제목부터가 본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며 그 논지 또한 악의적인 비난으로 가득하다. 정영식 기자는 필자를 일러 객관적인 사실과 주장을 혼재시켜 관점을 흐리고 군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말하면서 필자가 이제는 사죄가 아닌 석고대죄를 해야 할 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심지어 김정철 씨는 기고문에서 본지가 ‘하동군과 남해군이 협력해 노량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라고 단 제목에 “왜 하동군을 먼저 언급했느냐”고 문제 삼고 있다. 감정이 앞서면 이성이 제압당한다. 이 제목에서 ‘남해군’을 생략하고 읽어본 뒤 또한 ‘하동군’을 생략하고 읽어보시라. 하동군을 생략하면 의미조차 형성되지 않지 않은지!        
필자는 이미 지난주에 권력과 언론의 협업관계, 즉 박영일 군수와 미래신문 정영식 기자의 협업관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언론의 본질적인 존재이유에 대한 필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언론의 수많은 기능 중에 첫 번째로 강조되는 기능은 권력기관을 감시하는 것이며, 이 기능을 통해 군민에게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본지가 이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언론이라고 자임한다면 최소한 그러려는 마음자세만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본지는 국가지명위원회가 노량대교로 결정하고 나서 박영일 군수에게 왜 실패했느냐는 식의 책임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본지가 한 일은 다리이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 과정마다 그 목적에 접근하는 방법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 특히 우리 군민들이 이웃 하동군에 감정적 대결심을 갖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끊임없이 제기했을 뿐이다. 또한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일로 결정된 사안이라면 행정력을 더이상 낭비하지 말고 개통시기에 앞서 정말 챙겨야 할 일을 챙기자고 당부했을 뿐이다. 
필자가 미래신문 정영식 기자의 글이 악의적인 비난이라고 반박하는 이유는 비서실장의 매관매직혐의 유죄판결에 따른 군민들의 군수사퇴촉구행동은 제2남해대교 관철투쟁선언일인 지난해 10월 30일 이전부터 죽 진행돼 왔던 일이라는 점이며, 여전히 유효한 본지의 시각 즉 박영일 군수가 이 투쟁을 통해 군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지 않았냐는 합리적인 의심까지 문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박영일 군수가 국가지명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 이슈를 이후 선거용으로 계속 활용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필자가 만나본 모든 군수후보들의 생각도 필자의 의구심과 결코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한국당 군수후보들이 비판하는 강도는 더 세다. 본지가 파악하는 여론의 흐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왜 유독 미래신문 정영식 기자에게만은 이러한 여론의 흐름이 스크린 되지 않는지 궁금할 뿐이다. 하여 필자는 여기에 언론의 존재이유를 묻고 있다.  
미래신문이 아무리 제2남해대교 이름 지키기 실패의 책임을 본지와 필자에게 뒤집어씌우려 해도 그건 지면을 낭비하는 일일 뿐이다. 본지는 더이상 이 아까운 지면을 미래신문 대응에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본지는 언론의 첫 번째 존재이유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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