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강상태(58) 전 군의원(2002~2006 재임)을 설날특집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난번 선거 때 돈 안 쓰는 선거운동을 온 몸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 남면 출신으로 이동, 상주, 남면을 선거구에 출마한 강 전 의원이 지난번 선거 후 선관위로부터 보전 받은 선거비용은 기탁금을 빼면 전부 200만원이다.
강 전 의원은 지난번 선거 때 선거사무실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사무원도 사용하지 않았고, 연설을 할 수 있는 홍보용 차량도 사용하지 않았다. 한 것이라곤 선거벽보와 선거공보 뿐이었다. 그럼에도 강 전 의원은 당선된 후보와 150표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강 전 의원이 선거 이후 가장 섭섭하게 생각했던 대상은 바로 지역언론이다. 낙선의 위험을 무릅쓰고 끝까지 돈 안 쓰는 선거운동의 모범을 보여주었다면 적어도 언론만큼은 좋은 평가를 내려줄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언론사도 이를 보도해주지 않았다.
에피소드도 많다. 상대후보가 돌리는 돈 봉투를 받아든 자신의 지지자가 고발 해와도 그는 그 후보를 찾아가 더는 돈 봉투를 돌리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도 했다. 돈을 돌린 후보자만 처벌 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도 다치는 것을 차마 못 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강 전 의원은 “여전히 돈 선거 악폐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선거 때마다 전문브로커 역할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지역민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돈 선거 악폐가 유능한 젊은이의 의회진출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 남해의 희망을 잘라 없애는 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근원은 후보에게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후보자들이 모여 돈 안 쓰는 선거를 하자는 특별결의를 할 필요가 있고, 상호간 가차 없는 처벌감수를 약속함으로써 돈 선거 문화의 뿌리를 뽑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곧 무소속만 고집해왔던 그는 이번 선거에는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 그는 정당후보로 나서는 이번에는 선거사무실과 홍보용 차량정도는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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