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스포츠댄스팀의 시연회. 
  


지난 14일 마늘축제에 현란한 의상을 입고 스포츠댄스, 포크댄스 등을 추는 노인들.

이날 건강체조 시연행사에 참여한 노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건강체조 시연회에서는 읍·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체조 10개팀과 노인대학 1개팀이 참가 그동안 배워 온 실력을 맘껏 뽐냈다.

하정이 (67·삼동 하천) 할머니는 “체조 배우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체조를 하고 나서는 몸이 정말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보건소 정현주 건강증진담당자는 “노인체조는 단순 춤이 아니라 건강에 맞게 동작을 개발한 것”이라며 “건강뿐 아니라 심리치료에도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보건소는  97년부터 노인체조를 도입했고, 매년 보건진료원들이 경상대학교 노인건강증진연구소에서 개발한 체조를 배워 군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건강체조 푹∼빠진 독일인 윌리

“체조가 당뇨도 낫게 해”

  
    
  
 
  

이번 건강체조 시연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동천보건진료소 낙상체조에 나온 외국인 할아버지.

그는 독일마을에 살고 있는 윌리 엔겔프리드(Willy Engelfride·77)씨로 건강체조를 배운 지 1년 정도 됐다.

동천 보건진료소의 추천과 부인 우춘자씨의 권유로 하게 됐다는 윌리씨는 “처음에는 남자는 혼자라 할머니들 틈에 끼어 한다는 것이 민망했는데 지금은 다들 친구 같고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같이 배우는 할머니들에게 카풀도 해줄 정도로 친하다고 한다.

특히 윌리씨는 독일에서는 당뇨 때문에 6개월마다 병원에 입원했는데, 체조를 배우고 나서는 병원 갈 일도 없다며 체조배우는 것에 열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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