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내 65세 이상 노인들이 3년 전과 비교해 평소 우울함을 느끼는 비율이 약 2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약 한 달간 군내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 관련 사항,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건강, 보건·복지, 경제, 장례 등 6개 부문의 33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가 43.4%, 여자가 56.6%이며, 연령은 65~69세 22.3%, 70~74세 21.7%, 75~79세 22.3%, 80~84세 19.9%, 85세 이상 13.7%로 구성됐다.
응답자의 가구 구성은 2인 가구 54.3%, 1인 가구 33.7%, 3인 이상 가구 12% 순이다. 
가족 및 사회적 관계 부문은 군내 65세 이상 노인 중 66.3%가 함께 사는 가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부문은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61.2%)라는 응답이 가장 많고 ‘보통이다’(26.8%), ‘건강하다’(12.1%) 순이었다.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은 고혈압·뇌졸중(중풍)·고지혈증을 비롯한 순환기계(47.6%)가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30.2%)와 내분비계(5.8%)가 뒤따랐다.
평소 생활하며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허리(48.5%)가 높게 나타났으며, 13.8%가 치매증상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해 61.4%가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뚜렷한 변화 추이를 보인 부분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우울증 항목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11.9%의 우울증 점수가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 2014년 조사 결과(32.3%)에 비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조사는 피 조사자의 심리 상태에 대한 15가지 질문내용을 바탕으로 우울증 점수가 8점 이상인 응답자의 비율을 통해 파악됐다.
이와 연계된 평소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1.1%)도 3년 전 조사에 비해 3.6% 감소했으며, 흡연율(8.3%)과 최근 1년간 음주율(24.1%)도 2년 전보다 각각 2.8%와 1.2% 감소하는 등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해군 노인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삶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 부문에서는 보건소를 포함한 군내 보건기관 이용률이 69.8%로 2014년 대비 1.5% 증가했다.
보건기관 이용에 대해 시설(89.2%)과 서비스(87.8%) 만족도 등은 아주 높았으나 교통(57.4%)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경로당 이용률은 총 47.9%로, 이 중 거의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4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이유는 ‘비슷한 상황의 노인들과 만나는 것이 좋아서’이며,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로당 이용 시 불편했던 부분은 의료기구 부족(15.1%)이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된 고민거리는 건강 악화와 기능 약화(51%)로, 희망하는 노인 복지정책은 노인 의료시설 확충(58%)이 가장 높았다. 
경제 부문은 65세 이상 취업률이 50.6%로 3년 전 대비 7.6%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미만이 55.2%로 가장 많았으며, 주된 소득원은 본인 스스로 해결 43.6%, 연금을 포함한 국가 보조 29.3%, 자녀 용돈 18.5% 순이었다. 
특히 연금을 포함한 국가에서 보조를 받는 경우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6.1%가 월 50~100만원을 적정 생활비로 생각하고 있으며, 일자리 희망 이유는 생계비 마련이 5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례 부문은 선호하는 장례 형태로 ‘화장 후 봉안’이 7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노인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며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신뢰도 95%, 오차범위 ±2.4%이며, 기타 세부 결과는 남해군 홈페이지(http://www.namha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남해군 노인실태조사는 매 3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지난 2014년 남해군이 실버세대에 다양하고 효율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퇴가구를 유입하는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통계청으로부터 일반통계 작성 승인을 받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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