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 도의원이 무술년 새해 벽두부터 만취소동을 일으켜 말썽이 되고 있다. 상주에서 열린 새해맞이 해돋이 축제장에서 술에 취해 행사를 취재하던 한 방송사의 방송장비 전원을 뽑고 방송사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여 한 때 소동이 일어났다. 이 일은 1월 1일 부산경남의 한 지방 방송에서 처음 보도된 이후 뉴시스 통신사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또 지방 신문사를 비롯해서 남해에 있는 남해신문 남해시대 남해미래신문에 일제히 보도됐다. 
류경완 도의원은 ‘아예 술을 끊겠다’는 다짐과 함께 사과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에서도 ‘새해 첫날부터 당 소속 도의원의 주취 소란으로 경남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고 ‘필요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해군의 각종 행사장에 가면 군수, 군 의장, 도의원 순으로 내빈 소개를 한다. 이처럼 도의원은 남해군 의전서열 세 번째다. 공인으로서 대접 받는 만큼 절제된 행동을 해야 한다. 
남해의 최고 지도급에 있는 사람은 남해를 망신시키는 그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는 자기의 정치생명에 결정타를 입었다고 보며 또한 대외적으로 남해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그리고 류경완 도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악영향을 끼쳤다. 류경완 도의원은 지난해 4월 무소속으로 당선 되었지만 지난해 9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남해터미널뷔페에서 남해 민주당 송년의 밤 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사람들이 류경완 도의원과 기념 촬영을 한 장면이 한 지역신문에 보도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사진 옆에는 류경완 도의원의 만취소동 사건이 기사로 편집되어 있다. 류경완 도의원의 이번 소동은 민주당과 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던 다른 사람에게도 적잖은 피해를 준 것이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이후 해를 넘겨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70% 이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을 했고 높은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엄연한 집권 여당이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은 보수세력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경북에서도 김부겸이 당선된 이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도지사까지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국적인 추세와는 정 반대로 남해는 지난해 5월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30%가 채 안 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 마디로 말해 남해는 아직도 민주당이 열세에 있는 야당인 셈이다. 
이처럼 지역의 특성상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민주당이 군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덕성과 정의감 민주의식 절제된 행동 등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류경완 도의원의 이번 만취소동은 남해의 민주당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다. 
류경완 도의원은 남해를 대표하여 경남도의회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다. 이번 일은 도의원의 신분으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다.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류경완 도의원의 술버릇을 얘기 하면서 ‘이전에도 술을 끊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이번의 약속도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류경완 도의원은 믿고 지지를 해 주었던 많은 군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또한 이번 일로 도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기가 어렵게 됐고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남해를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참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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