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제포구신'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춘추좌씨전 소공17년(春秋左氏傳 昭公十七年)에 노(怒)나라 대부(大夫) 신수(申須)의 이야기에서, 겨울에 혜성(彗星)이 서쪽에 나타나 그 광채(光彩)가 서에서 동으로 은하수에 까지 미쳤다는 것이다. 신수는 하늘에 나타난 혜성을 보고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낼 변화의 징조다' 즉, 변혁의 징조로 '제구포신'이라 해석하면서 유래한 고사이다. 혜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김함의 징조로 여겨져 왔음에도, 이를 변화로 보고 그렇게 할 만한 신수가 기존의 관점을 전환한, 사고(思考)의 긍정성을 볼 수 있다.
 어느 날 우리 마음속에, 불현 혜성이 떨어지는 움직임이 느껴지면 '제구포신'으로 받아 들여,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 그 변화를 미리 맞이할 준비를 하고 오늘을 사는 그것만이 우리가 과거를 잘 기억할 수 있으며, 후회로 점철된 오늘을 살지 않는 것이다. 항상심(恒常心)이 있는 우리 몸이나 기억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오늘 또 오늘 하루만 원하는 대로 살다보면 '제구포신'에 이르고, 결국은 우리 가슴을 뛰게 할 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옛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내 마음에 선과 악이 드러나기 전 그 조짐을 살피고, 세상이 맑아질지 혼탁해질지 그 흐름을  미리 살폈다며, 낡은 것은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 이것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라고 하겠다. 
 공자의 말씀에 '옛것을 익히고 나아가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 그리고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은 '제구포신'과 유사한 표현이지만, '송구영신'은 보편적인 연말문구로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2018년은 60간지(干支)로 풀었을 때, 모든 해가 마찬가지이지만 이번에도 60년 만에 찾아오는 무술년(戊戌年)이다.
 무(戊)는 황금색을 의미하고, 술(戌)은 개를 의미한다. 그래서 황금과 개가 만나서 황금개띠가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띠를 구분하는 것은 은밀히 말하면 음력이다. 그러므로 2018년 1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개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2018년 달력을 보면 2월 4일이 입춘(立春), 입춘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기에 2018년 2월 4일생부터 황금개띠에 해당된다고 한다.
 개는 오래된 가축으로 영리하며, 충성심이 강하고 사교적인 동물이다. 개띠는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낯가림이 적고, 타인에게 관대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간다고 한다. 또한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고 배려심이 많아 친구도 많고, 동료들 또한 잘 따른 다고 한다. 
 남해신문 애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의 화목과 하시는 일 꼭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