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남해에 새로운 희망을 찾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난 10년 간 우리 남해는 별로 변한 게 없다. 발전을 위한 성장 엔진이 멎은 지 오래고 인근의 하동과 사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뒤쳐진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남해 사람들이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왜 이렇게 정체되고 공회전만 계속하는 것일까. 그 원인은 군수의 사고방식에 있다고 본다. 10년 간 남해군정과 군수 주변에서는 온갖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검찰에서 어떤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 맨 먼저 언론에 대서특필된다. 여론이 들끓고 해당 공무원들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집중된다. 그리고 군수를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은 수사기관과 법정에 1년 이상 불려 다녀야 한다. 일단 입건이 되면 관련자들은 남해군정은 뒷전이고 자기들이 살아남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오로지 거기에만 올인하게 된다. 사건이 끝날 때까지 수사에 대비해야 하고 재판에을 준비하느라 군정을 돌볼 시간이 없고 혼이 나가버린다. 이런 상태가 되면 어떻게 의욕적으로 군정을 챙기겠는가. 
불행하게도 지난 10년 간 남해군정은 이런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언론에서 지적을 하고 논평을 해도 무시하고 계속되어 왔다. 보통 사람들은 한 번 혼이 나면 다시는 안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인데 지난 10년간은 검찰과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이 계속되어 왔다. 
그 사람의 생각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지도자를 바꿨다. 권력주변에서 상왕 노릇을 하는 국정농단 세력이 나라를 파국으로 만들었고 결국 그들도 스스로 비운의 종말을 자초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린 위대한 민주 역량을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나라의 품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 역사를 기록했다. 지도자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지도자를 교체하면 된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 이런 원리는 기업도 마찬가지고 남해군정도 마찬가지다. 기업체의 사장이 불법과 비리를 예사로 저지르고 늘 검찰의 압수수색이 계속된다면 그 회사가 온전하겠는가. 
올해는 깨끗한 남해군정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온갖 비리사건으로 지쳐있는 군민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남해에도 성장엔진이 제대로 작동하고 희망으로 부푼 첫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군청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이 없고 공무원들이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공직사회에는 권력에 줄서는 게 아니고 맡은 바 일에 전념하여 성과를 내고 중앙의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따오려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인허가 장벽도 낮추고 주어진 남해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 예산을 안 쓰고 빚 갚았다고 자랑 말고 한푼이라도 예산을 더 확보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쏟아부었으면 좋겠다. 군정은 뒷전이고 자기 이권부터 챙기고 선거운동에만 정신이 없는 그런 군수보다는 군민을 위해 뭘 할 건지 늘 고민하는 그런 군수면 좋겠다. 이런 것들을 남해군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과연 그럴 만한 가능성이 있고 희망이 있는 것일까. 혹자들은 ‘그 놈이 그 놈이다’라며 비관적이고 양비론적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해군에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희망을 어디서 찾으며 누가 찾을 것인가. 올해 6월에는 군수와 군 의원을 다시 뽑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남해군민은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희망은 주인이자 유권자인 군민이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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