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가 박영일 군수의 핵심 공약인 보물섬800리길 간이역조성사업의 하나인 미조항간이역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사업대상건물인 미조남항의 옛 수협 제빙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간이역으로 만들고자 구상했던 남해군의 계획이 상당기간 물려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의회는 이번 정례회에 제출된 2017년도 남해군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위해 박삼준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사를 해왔다. 그 결과는 지난 1일 개회된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박삼준 위원장은 이날 심사보고에서 이 사안에 대한 의원들의 강경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밝혔다. 그는 “미조항간이역 조성사업은 은점간이역 조성사업 예산을 삭감하고 미조항간이역 조성사업에 예산을 편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승인 및 지방재정투자사업 재심사가 필요함에도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미조 북항은 관광친수공간이며 남항은 어업전진기지임에도 남항에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하려는 것은 위치 선정도 부적정하고, 주민공청회 등을 통하여 주민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친 후 주민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사업내용이 반영될 필요성이 있는 등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위치 및 내용이 관광객 유입 및 실질적인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비 중 군비 10억원을 삭감하고 예비비에 편성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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