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남해군 설천면에서 초대형 고구마가 발견돼 화제다.
성인머리 둘을 합쳐놓은 것보다 큰 이 고구마는, 직경이 35㎝에 둘레는 1미터이며, 무게는 무려 13㎏에 달한다.
이 고구마의 주인은 귀농 2년차에 접어든 장유식 씨(64).
남해읍 시장에서 일반종자를 사 심었다는 장 씨는 고구마를 캐면서 호미에 걸리는 묵직한 느낌에 깜짝 놀랐다.
평균 500g 정도인 일반 고구마를 캐던 그 손맛과는 다른 느낌에 땅을 파도 파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고구마를 캐기 위한 장 씨의 사투는 30여 분이나 지속됐다.
옆에 있던 그의 형은 “평생 남해에서 농사를 지었지만, 살다 살다 이렇게 큰 고구마는 처음 봤다”며 “밭의 흙도 마사토로 일반적인 밭의 흙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 고구마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다 설천면사무소에 찾아오는 민원인에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면사무소에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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