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벽천(대표 남해병원장 장명세)이 운영하는 남해요양원(원장 장영세)이 지난달 24일 오전 개원 12주년을 맞아 요양원 강당에서 생활어르신들을 모시고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진료시간인 때문에 오지 못한 장명세 남해병원장을 대신해 모친인 김송이 여사가 모범직원들에게 표창한 뒤 기념사를 했는데 김 여사는 “2005년 11월 24일 개원한 우리 요양원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면서 “우리는 어르신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생활어르신들을 대표해 축사를 한 류정열 어르신은 “두해만 더 살면 백세가 된다. 여기서 생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칸타빌레합창단(단장 김인성, 지휘자 정필원)이 장식했다. 합창단은 ‘하숙생’ ‘그대와 함께’ ‘인생은 60부터야’ 노래를 공연해 어르신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합창단원들은 하나같이 손으로 눈의 물기를 훔치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 대해 공감하는, 나 자신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기념행사는 음악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윤희윤 씨(설천면)의 공연으로 점심시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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