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운동장 반듯한 건물 급식실 체육관 조례대 나무가 있는 화단과 동상, 밖에서 보면 분명 학교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갤러리로 들어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눈이 휘둥그레진다. 세계명화들이 이젤 위에, 미술작품들이 벽면에 조화롭게 전시된 채로 시선을 붙잡는다. 특히 작고하신 이흥규 교장 선생님의 유화작품인 장백산맥은 1년 동안 예술혼을 불사른 대작으로서 힘찬 기운과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채 한 벽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예술작품이 전시된 ‘입구감상실’에서 아름다운 정서를 충전한 후 밝은 모습으로 교실로 입성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정서순화 ‘발표‧모둠‧토론‧거꾸로수업’ 명문대로 이끄는 힘

눈이 편안한 LED등, 친환경적이고 조형미에 중점을 둔 도색, 새로 준비한 커튼과 정리정돈이 잘 된 교실은 보는 순간 엔돌핀이 생기게 하고 발표‧모둠‧토론‧거꾸로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은 한층 더 향상되고 창의적으로 변화된다. 선생님의 새로운 수업방식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으로 변화를 모색하기에 저절로 집중을 하게 된다. 다양한 수업을 접한 학생들은 반 친구들끼리 관계를 잘 유지해 우정이 돈독해지고 선생님과 소통의 길이 활짝 열려 즐거운 학습 분위기가 형성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학교답게 작년에 학사 일정이 조절되어 올해는 졸업생들을 1월에 배출할 수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환영하고 받아들인 부분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함으로써 질적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따랐기에 졸업을 앞당길 수 있었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수업으로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많이 육성하여 명문대학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역사관인 망운관 ‘전통‧현재‧미래가 제대로 공존하는 산실’ 이다
조경이 잘된 화단을 지나면 남해제일고(교장 하은상)의 역사관인 망운관을 만날 수 있다. 바라고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망운관 주변에는 훗날 졸업생 중에 미래의 인물상을 모시기 위한 좌대가 4군데 설치되어 있고 출입문에는 학교의 귀중한 자산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방범창 설치가 돼 있다. 학교의 전통과 정신을 잘 살려 기념관과 박물관의 형식을 갖춘 망운관이 체계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었다. 캐비닛이나 서랍 속에 보관되기 쉬운 학교의 역사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놓은 정성어린 손길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각종대회에서 수상한 수많은 트로피 상장 표창장을 연도에 맞게 배치, 역대 교장선생님에 대한 글과 사진, 출세한 졸업생에 대한 글과 사진을 꾸며 놓은 ‘제일인의 장’, 4번이나 바뀐 교가, 학교연혁, 교복들, 개교 때부터 써왔던 쇠종 등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종종 모둠수업도 한다는 이곳에서는 절대 졸거나 장난치는 학생이 없이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것이라는 믿음이 가득 차오른다. 인성과 충효례를 소중히 여기는 배움의 전당‘전통‧현재‧미래가 제대로 공존하는 산실’을 접하니 마음이 뭉클하다.

창체동아리‧진로맞춤형 자율동아리, 수업동아리 마중물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체동아리는‘너나들이, 셔틀콕, JBS소리나라(방송), SC(과학실험), 원서로 읽는 영미문학 등 23개가 운영되고 있다. 진로맞춤형 자율동아리로는 책숲을 거닐며1‧2‧3, To Hospital(의학), 남해민속연구회(매사냥), 일먹(텃밭가꾸기) 등 28개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의 역점 과제인 교육과정의 다양화,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 운영, 공무원 준비반 운영, 학생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진로 진학 독서활동으로 소질과 능력을 살리고 있다. 학생은 역량 강화를 위해 도덕성 봉사정신 함양과 자율성 신장으로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고 함께 나누는 예술교육으로 뮤지컬과 합창제를 한다. 교원은 전문성 신장을 위한 영역별 연수를 강화한다.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이기에 학생들의 요구에 필요한 인문과정과 공학과정까지를 배울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의 수업 모습을 관찰하는 수업동아리 마중물은 선생님들이 연수도 하고 강사도 초빙하기에 수업의 질이 한층 더 높아진다. 

과학동아리 과학창의축전에 참여 4개 부스 차지, 대선배님들의 격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인가. 지난 8월12일부터 16일까지 일산킨텍스 과학창의축전에서 과학동아리 학생30명이 참여를 하여 전무후무하게도 4개 부스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일에 선생님과 학생들은 흥분했고 그곳에서 아듀이노활용 4차 산업에서 ‘드론만들기(RC car), 비만 잡는 발효식초, 천연화장품, 실로폰에 숨은 등비수열’ 4개 영역에서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게 했다. 실로폰에 숨은 등비수열 같은 경우는 예술과 과학이 융합되는 특이한 경우여서 더욱 돋보였던 부분이다. 그날 재경동문회 임원 8명이 현장을 방문하여 후배들을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대선배님들에게 “우리 학교는 깨끗하고 아름답다. 선생님들이 열정적이다. 소통이 잘된다(교장실이 항상 열려 있다), 급식이 좋다”라는 말들을 쏟아냈다. 

학생들의 성금 전달‧선생님들의 장학금 전달 ‘남과 함께 잘 되자’ 실천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3년을 보낸 후에도 학교를 떠나기 싫어한다. 새로 부임한 하은상 교장선생님께서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 깨끗하고 공정한 학교 경영, 바른 품성을 기르는 교육,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을 경영 방침으로 즐거움이 넘치는 학교, 연구하고 신뢰받는 교사와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남해제일고에서 확실히 증명되고 있었다. 남과 함께 잘 되자는 슬로건을 실천하며 지낸 학생들은‘하하하(하모니와 하나 되는 하계방학선언식)’행사 때 성금을 모아 ‘희망브릿지전국재해구호협회’에 보냈더니 그 당시 충북도지사님이 학교에 감사편지를 보냈고, CCS충북방송에도 보도가 되었다. 지난 9월 21일에는 본교 3학년 알뜰시장 수입금을‘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남해지회’에 성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남해사랑의집’에서 장애우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선생님들도 매월 얼마씩을 모아 매년 ‘제자사랑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동창회 조직이 잘 돼 있는 가운데 85년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남해제일고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의 변화를 모색하는 선생님들, 배움을 즐거이 하는 학생들, 편안한 기숙사, 영양과 맛을 고려한 급식 등이 어우러져 다니고 싶은 학교임이 더욱 자명해졌다. 학생이 행복한 제일고에서 오는 27일, 7시~9시까지 입학초정 설명회를 개최한다. 중3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공감토크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달 11일~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면 남해제일고 전당에서 활짝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