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남해파워가 망운산 정상부 능선에 3Mwh급 풍력발전기 10기로 이뤄진 풍력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개발행위허가를 얻는 절차를 밟기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체화하자 가장 먼저 남해산악회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남해산악회는 지난 16일 내년 1월 정기총회 준비를 위한 임시총회를 연 자리에서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조성문제를 긴급안건으로 올려 김윤관 전 회장을 망운산 풍력발전단지 반대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이후 이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나갈 수 있는 권한을 일임했다.
김윤관 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오후 군청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자리에 참석해 강한 어조로 “누구를 위한 풍력발전이냐”며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고 이 자리에서 남해산악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윤관 대책위원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미 망운산 철쭉단지에 측량을 위한 깃발을 꽂아 놓은 것을 보면 사업주와 남해군행정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상당히 이뤄진 것 같다”면서 “그만큼 우리 군민들의 대응도 시급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다른 곳은 몰라도 남해의 진산인 망운산 정상부에 말뚝을 박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군민과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산악회가 먼저 성명서 발표와 함께 현수막을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 초안도 작성해놓고 있었다. 이 성명서 초안에는 ▲망운산 풍력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 할 것 ▲남해군이 이 사업의 개발행위허가를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전에 군민 전체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 ▲11월 말까지 이에 대한 답변이 시원찮을 경우 내외군민 전체가 동참하는 강력한 반대운동을 조직하고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 남해주권연대도 이 문제를 주요토론주제로 올려 동참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본지는 ‘군민의견을 받습니다’는 코너를 통해 망운산 풍력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서면 노구마을 출신인 이종표 재김해남해향우회장은 “주봉인 망운산 정상부에 하루 종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을 계속 봐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군민들의 정서도 매우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인 사업자를 위해 군민 전체의 일상생활을 희생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이처럼 망운산 풍력단지 조성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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