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제일고 제43회 총동창회가 지난 11월 11일, 12일 이틀간 경기도 여주시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대강당에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연합동창회를 열고 변함없는 우정을 다짐했다. 
오후 5시경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남해, 부산, 창원에서 친구들이 도착하자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서로 얼싸안고 환호하며 왁자지껄했다. 오후 6시부터 함성 박수로 시작한 환영행사에서 먼저 종고와 여고 교가제창이 있었는데 친구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한국노총 중앙교육원 대강당으로 울려 퍼져 나갔다.
장재표 서울 회장은 환영사에서 “먼 길 마다 않고 한 걸음으로 달려와 준 친구들아, 정말 반갑다. 각 지역 회장 총무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37년이 지난 후 2년마다 개최하는 총동창회에 참석해준 친구들아 고맙다. 친구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고 우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고 본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이 곳에서 비록 짧지만 1박2일 동안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이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정담을 나누며 서로 어우러져 즐거운 날을 보내자”며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어 40회 졸업생인 김두관 국회의원의 축하 메시지 영상이 소개 된 후 남해에서 온 친구들과 박치선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와 “오늘은 친구들끼리 ‘감사하다’ ‘미안하다’는 말보다 정담을 나누는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되자”라며 함께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부산에서 온 친구들과 김찬길 회장은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에 먼 길도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왔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에 서로 배려하고 얼굴 맞대고 얘기하며 한번 뭉쳐보자”라며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시를 낭송해 감동을 주었다
창원에서 온 친구들과 정경민 회장은 “깊어가는 가을단풍을 만끽하며, 즐겁게 술맛 친구 맛을 느껴보자. 맛으로 왔다 맛으로 가는 인생인데 신명나는 시간을 보내자”고 인사했다. 박삼준 군 의원은 “졸업한지 37년이 된 친구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고향 지킴이로써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일고 43회 화이팅을 외쳤다. 이어 신연이 친구가 준비한 친구들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감상하면서 서울 친구들이 준비한 푸짐한 음식으로 만찬을 즐겼다. 
장재표 회장은 “제일고 43회 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했다. 제2부에서는 유남해 악단과 가수 친구들이 어우러져 장기자랑 및 가무가 펼쳐져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밤이 깊어지자 숙소로 이동하여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한잔 술에 옛정을 나누고 얼굴만 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 되도록 힘쓰자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튿날 오전 8시 숙소 주위를 산책하고 조식을 한 후 잔디구장에서 옛 동심으로 돌아가 풍선 터뜨리기와 계주, 혼성 축구 경기를 하면서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신륵사 입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장재표 회장은 참가한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끝인사를 했다. 2년 후에는 보다 풍요로운 소식들을 가지고 건강하게 만날 것을 기약 하며 동창회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오십대 중반이 된 중년들은 친구들의 인생의 흔적들을 확인하고 나니 새로운 에너지가 충만해진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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