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 500여 종, 십만 개 이상이 4천 평에 총총총
다육식물 500여 종, 십만 개 이상이 4천 평에 총총총
  • 박서정 기자
  • 승인 2017.11.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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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연출·체험·취미생활·심리치료·다육아트수업 "봉사"

 

“남해보물섬다육식물원입니다. 저희는 남해 유일의 관광 다육 농원으로 도소매 판매뿐 아니라 주부, 중장년층, 청소년을 위한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육식물을 아름답게 키우는 노하우를 친절하게 알려 드립니다. 원하는 화분을 골라 직접 심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방문하여 재배할 수 있도록 키핑테이블을 임대해 드립니다. 최신식 시설을 구비하여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 드립니다”
이런 친절한 문구는 작년 11월에 진주 국제농식품박람회에 참가하여 부스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류성아 씨가 나눠 준 팸플릿 내용이다. 보물섬 다육식물원에 많이 찾아오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흔적이다. 그녀는 서면 정포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 후 부산으로 가서 쭉 생활을 하다가 향수에 젖어 45년 만에 귀농을 했다. 5년 정도 다육을 기른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전, 귀농을 하자마자 다육을 심고 가꿨다. 4,000여 평의 그 땅은 원래 대밭과 휴경지였다. 1년 전에 먼저 귀농한 언니가 대나무를 베어낸 자리에 엄나무를 심었는데 1년 후에 그걸 몽땅 뽑아내고 다육식물원을 만들었다. 귀농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남해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1년 정도는 오로지 다육이만 심고 가꾸는 일에 열중했고 마음에 여유가 생길 즈음 귀농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자동시설을 갖춘 비닐하우스 안에서 500여 종의 다육식물이 총총…
지금 농원에는 500여 종의 다육식물이 십 만 개 이상 자라고 있다. 그녀는 눈만 뜨면 농장으로 달려가 다육을 보살피고 번식을 시켰다. 눈이 살아 있는 잎에서 촉이 나오고 뿌리가 생기면 다른 화분에 옮겨심기를 반복했다. 천장에는 이중개폐기, 차광, 커텐 등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다육을 건강하게 지켜주고 있었다. 다육은 습기를 싫어하고 20도의 온도를 제일 좋아하기에 그것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끝이 없었다. 비닐하우스 안의 시설은 모두 자동시설로 돼 있어 적정한 온도만 설정해 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주인의 손길은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 식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런 싱그러운 풍경은 없어질 것이고 방대한 규모의 이 농장은 생기를 잃고 말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다육이 이름을 일일이 알려주었는데 원예종이어서 그런지 이름이 다 예뻤다. 듣는 순간 귀로 쏙 들어오는 것도 있었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도 있었다. 라울, 먼로, 레몬 베리, 프리즘, 야생콜로라타, 샴페인, 파랑새 등 정말 많아서 다 적을 수도 기억 할 수도 없었다.  

싱싱하게 잘 자라는 다육식물, 개업답례품 돌‧축하‧승진‧부케 선물로 적당
다육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이것저것 물었더니 “다육은 씨앗 번식이 어렵고 잎이나 꽃송이로 번식을 한다. 다육이는 번식이 빠른 것도 있고 느린 것도 있다. 줄기(목대)가 굵으면 (오랜 묵은 둥이)가격이 비싼데 색깔까지 붉다면 값은 더욱 높아진다. 다육이는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 최종적인 색깔은 대부분 녹색과 빨간색이다. 다육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 블로그 개설을 얼마 전에 했고 머잖아 홈페이지 개설도 할 예정이다. 다육은 키우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습도만 잘 맞춰주고 햇빛만 적당히 공급해주면 몇 년도 거뜬히 싱싱하게 잘 자랄 수 있다. 난은 키우는 게 까다롭지만 이 식물은 그렇게 애 먹이지 않고 이쁘게 잘 자라준다"
그녀에게 제일 애정이 가는 다육은 ‘프랭크철화’였다. 끝이 뾰족하고 빨간 몸빛을 자랑하는 그것은 꽃보다 인물이 더 좋아보였다. ‘화이트그리니’라는 다육은 가격도 괜찮고 꾸준히 잘 나가는 종류였다. 요즘은 다육아트 체험이 뜨고 있다면서 만든 작품을 보여준다. 나무에 구멍을 내어 다육을 심었거나 넬숄 흙을 이용하여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게 잘 붙여놓았다. 접착력이 좋은 그 흙은 다른 용기 즉 액자나 접시에도 다양하게 붙여 심고기를 수 있었다. 이것은 현재 개업답례품, 돌 선물, 축하 선물, 승진 선물, 부케로도 나가고 있었다. 

다육아트수업 개강, 원예치료(노인대학‧요양병원), 공기정화식물
앞으로는 다육아트수업을 개강하고 싶다고 한다. 문화센터, 방과 후 수업, 유치원 재량수업, 노인대학이나 요양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 했다. 다육아트 자격증이 있고, 현재 진주 산업대학(진주경남도기술센터)원예치료를 배우고 있는 중이어서 준비는 잘 돼 있었다. 식물을 이용해 원예치료를 하면서 텃밭도 가꿀 수 있고, 화단도 만들 수 있었다. 그림을 그려서 미술치료를 하듯이 다육을 이용한 원예치료를 하면 심리가 안정되고 힐링이 된다는 보도가 외국에서도 이미 검증이 된 상태였다.
다육식물은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다. 꽃잎에 물을 저장했다가 내뿜으면 피톤치드보다 10배나 더 많은 음이온을 방출한다. 낮에는 기공을 닫아 수분 손실을 줄여주다가도 밤이 되면 기공을 열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이다. 다육식물은 햇볕을 많이 받을수록 색깔도 다양해지고 계절에 따라 색깔과 모양도 달리한다. 붉게 물드는 품종이나 은색으로 반짝이는 품종 등 아름다운 다육들이 상당히 많아 인테리어용으로 널리 활용된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암·치매 환자들의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치매로 고생하거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다육을 통해 많은 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무료로 다육식물체험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 큰따옴표 속에 담았다.
남해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가득 머금은 다육식물은 지금도 무럭무럭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자라고 있었다. 남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육식물원에 들러서 힐링하고 가는 관광코스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이 식물들이 쫑알쫑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바다 갯벌체험과 연계하여 다육식물을 심고 키우는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다육식물원 투어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개발하여 보물섬 남해의 관광 발전에 조그만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죽어가는 것도 뽑아 말려서 새 뿌리가 나게 하고 새 생명을 얻게 하는 주인의 아름다운 손길을 생각하며 그녀의 소망을 큰따옴표 속에 넣어 본다.
“우리 보물섬다육식물원이 관광지 옆에 없어 찾아오기 힘들겠지만 작은 화분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건강하게 자라는 다육을 놓치지 말고 꼭 보러 오세요. 다육을 가꾸면서 작은 변화들을 관찰해보세요. 하루하루가 신 날거예요. 무료로 다육체험 봉사를 하고 싶으니 저를 꽃 찾아주세요. 남녀노소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손보다 작은 앙증맞은 다육식물을 기르며 많은 재미를 느끼실 거예요. 다육을 모두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남해보물섬다육식물원(류성아‧홍종수 010-5690-0408)에서 체험이 필요하거나 다육식물 수업을 원하시는 분은 꼭 연락바랍니다. 무료 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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