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지난 10월 1일, KBS 9시 뉴스 제목이다.  
지난 13일 중현복지회관에서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이하 IGCC)에 대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이 지역 주민들은 조선소 들어온다고 하여 기대에 부풀었다가 무산되자 허탈감에 빠졌고 군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당시 정현태 군수는 이 지역에 느닷없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찬반 여론이 분분하자 남해군이 생기고 처음으로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부결됨으로써 석탄화력발전소는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던 이 지역에 지난 2014년 4월 28일 동시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 남짓 앞두고 정현태 군수는 갑자기 IGCC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총액 9조 5천억 원을 투입하여 3300메가와트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20만 평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도 함께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5년 7차 전력수급계획에 400메가와트만 반영되었고 투자금액도 1조 5000억원으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는 경제성이 없어 못하겠다고 한 것이다. 처음 제시했던 조건과는 너무나 딴 판이다. 
9조 5000억과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 20만 평이라는 큰 미끼를 던져서 군민들이 반대를 못하게 해 놓고는 이제 와서 자기들한테 돈 안 되는 것은 못하겠다는 것이다. 필자는 당초의 조건 같으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찬성하였으나 2015년 8월 18일 유배문학관에서 열린 남해포럼 창립 5주년 기념 세미나의 발제자로 초청되어 달라진 조건 같으면 절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5년 7월에 확정된 7차 전력수급계획은 이미 허가를 내어 주었던 화력발전소를 무려 4기나 허가 취소했다. 그리고 지난봄에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 받은 화력발전소 몇 기를 전력 비수기에 몇 개월간 가동 중지를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의 일이다. 이처럼 중국발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는 우리 사회의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여기에 한 술 더 떠 에너지 정책의 기본 방향을 탈 원전과 함께 탈 석탄으로 정하여 석탄발전소의 건설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IGCC 역시 석탄을 원료로 한다. 석탄을 가스화하여 터빈을 돌린다고는 하나 석탄에서 발생하는 온갖 유해가스를 완전히 포집하거나 제거하는 기술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2017년 10월 1일 KBS 저녁 9시 뉴스를 한 번 보자. 제목은 “1조 4천억 들인 차세대 발전소?…가동할수록 손실”이다. 내용은 “지난해 8월부터 300메가와트 발전소(IGCC)를 가동했는데 50일간 가동 중지했고 가동과 정지를 계속하고 있다. 생산한 전기의 단가는 생산원가의 1/3도 되지 않아 경제성이 없고 가동할수록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첫 발전소가 이런 상황이지만 경남 남해에는 4백메가와트급의 같은 발전소가 또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이상. (KBS뉴스 본지 3면에 참조) 부인의 뇌물죄 확정으로 위기에 몰린 정현태 군수가 3선 도전을 앞두고 제시한 장밋빛 청사진을 여상규 의원도 역시 재선용으로 제일 강조한 것도  IGCC다. 박영일 군수 때도 마찬가지다. 겨우 400메가와트가 반영되었다고 군내에 수백 장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중현복지회관에서는 축하 잔치까지  벌렸다. IGCC가 더 이상 정치적인 용도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IGCC가 이 지역에 득이 될지 아니면 득보다는 손해가 많을지 따져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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