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들의 얼이 어린 유교문화를 통해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현대인의 생활 함양에 기여하고자 하는 유림의 날 행사가 지난 7일 남해 향교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시작으로 열렸다.
남해읍시가지에 가장행렬과 사또행차가 끝난 후 시조 판소리 민요를 통한 식전행사가 있었다. 향교 박강길 전교는 대회사를 통해 “남해향교에서는 지난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유림의 날을 열었다. 어언 10년 동안 유림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노력해왔다. 유림의 날은 남해향교가 지역을 위해 공헌하는 연례행사 중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옛날 선현의 가르침을 깨달아 새로움을 창조하는 남해인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금조 남해부군수는 축사에서 “옛 선인들이 지켜온 윤리와 도덕들이 날로 후퇴되어가고 있고 지나친 물질문명 사상으로 참다운 정신문화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선인들의 생활풍속 등 생활전반을 재연하여 그분들의 행적을 살피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함으로써 현대인의 도덕과 가치관 성숙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많은 축사가 있었다.
명륜당에서는 일반부 한시 휘호대회가 있는 가운데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유림대상에는 강국재(남해읍 봉전리), 유림상에는 장우덕(남해읍 북변리), 김평남(이동면 초음리), 장수상에는 류정렬(이동면 다정리), 김광순(남면 임포리), 효행상에는 김정환(미조면 노구리), 장덕례(삼동면 지족리), 박덕이(설천면 비란리), 이중순(남면 홍현리), 다문화가족상에는 문영매(남해읍), 이지은(이동면), 교통친절봉사상에는 조재곤(남흥여객자동차(주)), 감사패는 강병균(남해군 문화관광과)씨가 수상했다.
그리고 사전에 공모한 제10회 유림의 날 학생글짓기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식도 함께 했다. 초등부 장원은 심윤정(성명초6년), 중등부 장원은 정지원(남해해성고1년), 초등부 차상은 임현빈(지족초2년), 김민채(상주초6년), 중등부 차상은 장혜령(남해해성고1년), 김민서(해성중2년), 초등부 차하는 김유경(창선초5년), 유지슬(성명초5년), 김성림(지족초4년), 중등부 차하는 이성진(남해해성고1년), 오윤규(남해중2년), 최혜린(해성중2년)이다. 이밖에도 참방 초등부‧중등부 각각 8명이다. 수상자들은 수상 꽃다발을 받아들고 사진촬영을 했다. 선비복을 입은 학생들은 불편해하면서도 선비가 돼 보는 기분을 가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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