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미조면산악회(회장 최일범)는 지난 15일 문경새재를 즐겁게 다녀왔다. 서울역 대우빌딩 앞에 오전 6시30분 도착하니 최일범 회장께서 먼저 오셔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오전 7시20분 30명의 향우들과 서울역을 출발한 버스 안은 그간의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왁자하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무르익어가는 가을 들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쾌했다. 버스가 도심을 벗어나자 최일범 회장은 참석하신 분들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오늘 선후배님들과 문경새재 길을 걷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1년에 한 번이라도 선후배님들에게 고향 맛을 맛보이고 싶어서 싱싱한 자연산 회와 생선찜, 문어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맛있게 드시고 힐링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자"고 말했다.
이날 육칠회(65세 이상 미조면 고문들의 모임)에서 김부길, 박달호, 한용진, 정병철, 김태랑, 김병호(회장), 조영일(총무), 박청수, 하성표, 최일범, 이장백 회원들이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달호 고문은 “미조인 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며,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고향에 온 것 같다. 오늘 즐겁게 산행하고 건강이 제일이니 건강관리를 잘하자”고 했다.  문경새재는 옛날 영남지역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 보러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으로, 산이 높아 새도 넘지 못한다던 높은 재를 걸어서 첫 관문을 들어서는 순간 들어온 풍경에 "너무 멋지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따스한 햇볕은 나무에 가려 시원한 그늘을 드리웠고, 그 길을 따라서 맨발로 걸어가는 길, 흙의 촉감이 느껴져 절로 건강해 질것 같았다.
김병호 육칠회 회장은 다리가 아픈데도 서너 시간의 산행 길을 거뜬히 걸었다. 각종 각색의 야생화들과 물들어가는 단풍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백두대간 조령에서 한숨 돌리고 막걸리 한 잔에 목을 축였다. 1시가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하자 주위에서 사과 버섯 축제를 하여 구경하고 주차장에서 미조에서 이안배씨가 향우들을 위해 문어, 뱅어, 갑오징어, 돔 등 여러 가지 싱싱한 회와 생선찜 등을 보내주어 고향 맛을 한껏 즐기면서 정담을 나눴다. 다시 버스로 이동 용천계곡을 들려 오후 4시경 귀경길에 올랐는데 버스 안에서 선후배가 어우러져 흥겨운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성휴게소에서 남은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김남순 총무는 “육칠회 회원 일동이 60만원을 보내와 버스를 대절했으며, 김상렬 고문은 타월, 최일범 산악회장은 고급 물병, 강옥수 미조중 동문회장(30만원), 미조면 향우회(30만원) 등이 협찬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일범 산악회장은 ”아무런 사고 없이 고문 및 향우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드린다. 작은 규모의 미조면이지만 단합이 제일인 우리 미조 향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끝인사가 있었다. 참석한 향우들은 푸짐한 선물을 안고 아쉬움을 달래며 12월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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