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복회(회장 박창종)에서는 10월 9일 서복의 날을 맞아 불로초길 걷기대회 및 스토리텔링대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남해 금산 복곡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초길 걷기대회 개회식에서 박창종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한일 삼국에서 공동제정한 서복의 날인 10월 9일을 맞이하여 동아시아 국제항로를 개척한 서복(徐福)의 정신을 계승하여 중국, 한국, 일본의 역사문화교류와 함께 우리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불로초길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기쁘다”면서 사고 없이 행사가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박득주 남해군의회 의장은 “진시황의 명으로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복이 남긴 발자취가 남해 금산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발전시켜 남해군의 중요한 관광인프라로 만드는 데 앞장 설 것이며, 행사에 참가한 여러분께서도 함께 노력하자”며 제1회 서복의 날을 축하해 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해군민 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 함양군, 거제시, 통영시, 의령군, 사천시, 창녕군, 전라남도 해설사 등 전국에서 100여 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불로초길 걷기대회는 복곡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보리암, 부소대, 서불과차를 거쳐 두모계곡 입구 서복상까지 2시간 30분을 산행으로 진행되었다. 산행을 마친 참가자들은 중국서복회에서 기증한 서복상 앞에서 고사를 지냈다.
고사는 초헌관 박창종 회장, 아헌관 박강길 남해전교, 종헌관 문호성 함양서복회장의 차례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독축과 축문 사르기는 도복록 부회장이 맡았으며, 박득주 군의회 의장과 박삼준 의원 등이 참가하여 첨작을 행했다.
오후 2시부터 벌어진 스토리텔링대회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참가자 각부별 6명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먼저 진행된 학생부에서는 남해해성고등학교의 하혜림 학생이 압도적인 해설능력을 발휘하여 금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같은 학교의 김민주, 고민혁 학생이 은상을 공동으로 수상하였다.
동상을 차지한 성남 신기초등학교의 김민학 학생은 초등학생의 수준을 뛰어 넘는 기량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형들에게 미치지 못했고, 남해중학교의 정규한, 이주한 학생도 동상을 차지했다. 스토리텔링대회를 보러 온 60여 명의 관중들은 학생들의 수준 높은 내용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일반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금상을 받은 의령의 정기영 씨는 원고점수는 중간이었지만 배우를 뺨치는 연기력과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을 잘 소화해 내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은상을 받은 사천시의 박혜영 씨와 남해군의 손혜련 씨는 차분한 스토리텔링으로 감동을 주었고, 남해군의 안옥희 씨와 성남시의 김병운 씨, 통영시의 이장원 씨 역시 은상에 못지 않은 기량이었으나 아쉽게도 동상에 그쳤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종도 남해서복회 부회장은 “원고 70점, 스토리텔링 발표 30점이 배점되어 채점한 결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의 실력들을 발휘하여 너무 좋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더 좋은 내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며 심사평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시상식을 가진 후 제1회 서복의 날 기념 불로초길 걷기대회 및 스토리텔링대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남해서복회는 지난해까지 격년제로 두 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내년에는 국제학술대회와 불로초길 걷기대회 및 스토리텔링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행사를 통해 서복과 서불과차를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첫단추를 꿰었다고 자평한 후 본격적인 관광상품화에 대한 남해군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민간단체로서의 노력에 가일층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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