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자식들을 엄격히 다루는 역할을 하고,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깊은 사랑으로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아버지의 엄함 속에서 엄하고 강인한 성품이 길러지고, 어머니의 자애로움 속에서 자애롭고 부드러운 성품이 길러진다는 의미로, 이러한 부모모습과 교육방법은 자녀의 성품이 저절로 묻어나게 한다.
왕대밭에서 왕대 나듯이 훌륭한 부모와 가정환경, 가정교육 속에서 훌륭한 사람이 나오는 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부모, 가정환경, 가정교육은 인생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아버지의 엄함 속에는 자애로움이 간접조명처럼 비쳐져야하고 어머니의 자애로움 속에는 엄함이 간접조명처럼 비쳐져야 가장이상적인 부모상(象)이며 지혜로운 교육방법이라 하겠다. 가정에는 자애로움의 모성(母性)기운과 엄함의 부성(父性)기운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가정기풍이 조성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였다. 돈 잘 벌고 출세한 부모의 앞모습이 아니라, 부모가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고 있는가를 뒤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부모의 등 뒤 모습 즉 부모의 인생관, 철학, 삶의 태도 등이 바로 자식의 인생관과 삶의 자세를 결정한다 하겠다.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며, 부모는 그 자식의 거울인 것이다.
경쟁사회로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부모상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요즘 세대는 엄마의 파워(힘)?가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정 내 아빠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이를 '엄부자모'를 빗대어 '엄모자부'라고 부른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현실적으로 어머니가 자녀교육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어머니가 아이의 버릇과 행동을 엄하게 가르치고 아버지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타이거 맘 Tiger Mom'이라고 부르는데,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하는 엄마를 이르는 말이다. 아무튼 엄부자모이든 엄모자부이든 어느 쪽이 좋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엄부자모하면 자녀가 아버지를 무서워하며 멀리하게 되고, 반면 엄모자부하게 되면 어머니를 무서워하며 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에 대하여 엄하게 대해야 하므로, 엄부(嚴父)와 엄모(嚴母)가 필요하며 자녀교육의 가치를 면밀히 살펴 볼 때이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각각 엄격한 측면과 따뜻한 측면이 합쳐졌을 때 이상적인 자녀교육이 아닐 런지? 다시 말해 권위 있는 부모상은 자애로움과 엄격함을 겸비한 부모라고 할 수 있다. 더욱 성숙한 부모가 되려면 따뜻한 리더십과 원칙을 가지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믿어주는 부모, 어머니가 엄히 혼냈다면 아버지가 자애로움으로 자녀의 마음을 풀어 주며, 아버지가 따끔하게 꾸중했다면 어머니가 따뜻한 마음으로 자녀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녀교육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만, 부모가 건강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자녀들도 건강한 마음을 본받아 건강하게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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