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늘가격 호조로 전국적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늘어난데다 수입물량도 증가해 올해산 마늘 파동이 우려된다.

서울 도매시장의 난지형 마늘가격이 4월 초 상품기준으로 kg당 약 2050원으로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350원에 비해 약 40%로 떨어진 것이다.   
또 최근 깐마늘과 피마늘 가격도 3월 초순보다 각각 300원, 500원 하락한 kg당 3000원, 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올해 마늘 생산량 및 재고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과 수입마늘의 유입량 증가에 대한 예상이 도매시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연은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을 지난해 3만237ha보다 5%로 증가한 3만1700ha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지난해 35만8000톤보다 6000톤이 늘어난 36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 마늘작황도 수확기를 앞두고 간간이 내린 비로 평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생산량이 늘 것으로 분석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올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3500ha보다 무려 8% (277ha)가 증가한 3777ha로 조사됐고 생산예상량도 지난해에 비해 4%(2185톤)이 늘어난 5만5659톤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군의 경우도 올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1584ha보다 3%로 늘어난 1633ha로 조사됨에 따라 생산예상량도 지난해에 비해 약 412톤 늘어난 약 2만576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 재고량도 지난해보다 늘어 마늘 가격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농림부는 3월 말 현재 마늘 재고량을 정부 보유량 2000여톤과 민간 저장량 1만3800여톤을 합해 총 1만5800여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여톤이 늘어난 량이다.
특히 올해 마늘 저율관세수입(TRQ)물량도 1만4467톤에 달하고 있고 이미 지난 3월 중국산 마늘 최소시장접근(MMA) 물량 2000톤이 유입됐다.

아울러 주대마늘도 변수다.
정부가 4월부터 주대마늘의 공영도매시장 반입을 금지함에 따라 많은 밭떼기 물량이 산지경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산지경매 가격 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대를 자른 마늘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할 경우 지난해보다 마늘값이 대폭 하락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군내 한 농가는 "주대 달린 마늘이 국산마늘이라는 인식 때문에 높게 값에 거래돼왔으나 공영도매시장반입금지 조치 이후 상인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의 마늘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 남해마늘가격을 지난해 평균가격인 1850원보다 약 200~300원 하락한 1500~1600원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연중 마늘가격 변화 추이와 보관중 마늘 감량을 감안하면 마늘 출하를 서두르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역농협관계자는 올해 마늘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산 마늘계약재배 물량(1944톤)이 이전(1567톤)보다 15%늘어 그동안 적립한 손실보전금을 활용해야 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사)한국마늘생산자협의회(회장 박영준)는 올해 마늘가격의 약세가 전망되고 있어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이 시장에 방출되면 마늘재배 농가의 소득보전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수입마늘의 시장 유출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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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늘종과 밭마늘 작황 불투명
겨울 이상 기온현상 영향 큰 듯

겨울 이상 기온으로 올해 마늘종과 밭마늘 작황이 불투명하다.
군에 따르면 겨울 가믐 속에 예년에 비해 1~2월 기온이 영하 8~9 ℃로 하강하는 등 기온차가 심해 마늘종과 마늘 작황이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농협 경매에 출하된 마늘종의 경우 대부분 예년보다 길이가 짧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또 농가는 핀 마늘종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마늘종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일찍 파종한 밭마늘의 경우도 성장기에 겨울 이상 기온으로 작황이 그다지 좋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논마늘의 경우는 파종시기가 다소 늦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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