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태극기

 

 

 

 

 

 

 

우리나라 태극기는 세계 어느 나라 국기보다 그 의미와 상징성이 크다.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太極과 이를 중심으로 배치된 4卦는 陰陽의 생성과 조화 그리고 상호작용이란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 한 것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국기임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훌륭한 태극기의 太極은 철학적 의미도 방대하고 고대학자들의 엇갈린 주장도 많으나 근본은 음양으로서, 태극기의 도안은 이 음양의 理致에 맞게 상호 배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태극기는 아래 위로 된 음양의 태극문양이 중심에 있고, 네 모서리의 4卦는 乾과 坎이 上部에, 離와 坤이 下部에 배치되어 있다.
먼저 태극문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陰陽이 아래위로 양이 음을 누르고 있는 형태로서 이는 음양의 조화와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음양은 어느 한쪽이 강해서도 약해서도 안 된다. 태극은 단순히 하늘과 땅의 上下개념보다 우주만물의 음양을 뜻하는 것이므로 左右 배치하여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늘과 땅은 4괘에 건곤으로 뚜렷이 나타내어져 있다.
본래 음양설의 태극문양도 上下가 아닌 左右로 나타내고, 태극기의 최초 창안자 이응준의 태극과 처음으로 사용된 박영효의 태극문양도 이와 같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되어있는 태극기와 이전 태극문양들 거의가 左右배치하여 세워져 있는데, 1949년 국기시정위원회에서 확정된 태극의 문양은 왜 上下로 눕혀 제정 하였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학계를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의 재 고찰이 적극 요구되는 바이다.
태극문양의 오류(上下)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또한 태극기의 4卦를 살펴보면(아래 표 참조) 위 八卦중 1乾, 3離, 6坎, 8坤의 4卦를 채택하였으며, 이는 여러설이 있으나 태극의 陰陽을 더욱 명확하게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八卦중 陰陽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건곤(양음)과 감리(음양)의 4卦 즉 陰陽으로 쌍을 이루는 卦만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중심에 음양을 태극으로 나타내고 바깥으로 음양의 쌍을 이루는 4괘를 배치한 것은 태극의 음양을 더욱 刻印한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4괘의 배치도 이 陰陽의 理致에 맞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현재 태극기의 卦 배치는 乾과 坤 그리고 坎과 離의 각 쌍이 서로 대각선으로 배치 되어 있고, 三離火의 火는 괘의 성상이 양이고, 숫자도 홀수 三으로서 陽인데 下部에 배치되어 있으며, 六坎水의 水는 괘의 성상이 陰이고 숫자도 六으로서 陰인데 上部에 배치되어 음양의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음양의 理致에 맞는 4괘의 배치는 건곤과 감리를 대각선이 아닌 위아래로 배치하여 각기 쌍이 되도록 하고, 1乾과 3火는 양이므로 上部에, 6坎과 8坤은 음이므로 下部에 배치(도안2)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하여야 할 것이다.
즉 건괘로 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건리곤감의 순서가 아닌 건곤감리가 되게 한다.
한 나라의 국기는 그 나라의 민족성과 국가를 상징하지만 국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바른 태극기를 갖는 것은 국가적 책무로서 시대적으로 격동기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국기에 혹시나 오류가 있는지 새정부에서는 적극 나서야 하고 이러한 것이야 말로 국민의 통합 및 통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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