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화추진위원회위원장(차순기)은 지난 26~27일 양일간 갈화항에서 ‘제1회 보물섬 갈화 왕새우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남해군의 지원과 고현면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주민과 갈화 향우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짧은 20여 일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어렵게 행사를 마련했다.
첫째날 개막식 전에는 오전 10시부터 화전메구 길놀이, 안녕기원제, 맨손 새우잡이 체험, 명품새우요리 무료시식회가 있었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한 자리에서 신선하게 이루어지는 중에 대형 풀장에 풀어놓은 새우를 어른과 아이가 맨손으로 잡는 프로그램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후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가수 초청공연, 마을별 노래자랑이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요즘 언론을 접하다보면 먹거리 불안으로 떠들썩한데 여기서는 믿고 먹어도 된다. 여러분이 보신바와 같이 큰 양식장에서 해수교차가 잘 되어 청정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시고 앞으로 많은 홍보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박영일 군수는 “관광객 여러분 반갑습니다. 축제를 축하드립니다. 우리 남해는 수년 전부터 새우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그동안 수입과 직결되도록 노력해 왔고 5억 원으로 창조마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순신 순국이 있었던 역사의 현장인 이곳에서 앞으로 민자를 포함해 여러 시설을 갖추고 남해를 선도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분명 고현의 시대가 열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갈화 왕새우 축제가 발전되어 마을 주민에게 빛다운 빛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박득주 군의회의장은 “축제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마을 발전의 돌파구가 되어 기쁘다” 류경완 도의원은 “양식장에서 힘차게 돌아가는 수차를 보니 앞으로 소득이 증대되고 경제가 활성화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이외에도 박삼준 군의회 부의장, 김두일 군의회 의원이 축사를 했다.
둘째날은 오후 1시부터 맨손 새우잡이 체험을 시작으로 왕새우OX퀴즈, 명품새우요리 무료시식회, 왕새우 껍질 빨리 까기 노래교실 등 우수단체 초청공연 현장노래방이 저녁 9시까지 열렸다. 이날 부녀회에서 준비한 점심은 비빔밥이며 5천 원의 식권을 준비하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새우를 팔고 있는 매장에서는 새우소금구이, 왕새우튀김, 새우볶음밥 새우라면 그리고 각종 회와 구이가 팔리고 있었다. 하루에 할당된 새우의 양은 800킬로그램 정도였다. 즉석에서 잡아 올려 즉석에서 요리하는 축제이기에 다른 행사장과 달리 현장감이 새우처럼 팔딱거렸다.
바다에서는 수차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양식장의 새우들은 밖의 세상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많이 찾아와 홍보는 대체로 잘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내방객들은 진입로가 좁아 들어서는 걸 힘들어 했고 주차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새우축제의 주인공인 새우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을 하기 위해 제시간에 맞춰왔지만 새우가 동이 나서 직접 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을 했다. 또한 새우구이를 먹으려고 줄을 섰지만 모두 소진돼서 한참을 기다리게 한 것도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오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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