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해농협(조합장 류성식)은 1억 3백여만 원을 들여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34인승 버스를 구입하고 지난달 31일 10시 무사고 안전기원제를 지낸 후 8월 1일부터 ‘효도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합병 전 설천농협이 2005년 6천 5백만 원에 구입한 29인승 미니버스가 노후되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무사고 안전기원제는 새남해농협 류성식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및 감사 12명과 류병태 고현면장, 김민석 설천면장, 정종길 서면장 그리고 고현, 설천, 진목, 중현노인대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남해농협은 노령화된 원로조합원의 권익신장과 함께 내 부모처럼 효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임직원의 마음을 담아 ‘효도하는 농협’이라는 기치 아래 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 버스의 명칭을 ‘효도버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효도버스’는 원거리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이 농협업무를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관내 조합원의 56%가 70세 이상 노령인구로 효도버스의 주요 이용고객이다.
류성식 조합장은 “기존 효도버스가 13년이 넘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작년에 사업계획을 편성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대형버스를 구입하려고도 했지만 마을진입이 어려워 34인승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꼭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라 면사무소, 보건지소, 우체국 등에 볼일이 있는 분들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운행일자와 시간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조합원들의 선진지 견학, 노인대학생 수송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며, 영농자재는 물론 비료, 사료, 쌀, 소금 등 생활물자를 사놓으면 무료배달서비스를 하는 ‘효도하는 농협, 효도하는 조합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효도버스’는 3,850명(여성 1,500여 명)조합원의 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34인승 새차를 처음 타고 새남해농협에 도착한 조합원은 “차도 넓고 깨끗해서 너무 좋고,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이 차를 타고 고현면에 일보러 나오고 싶다. 역시 젊은 조합장이 추진력 하나는 끝내 준다. 최고야”를 연발하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전국에서도 예가 없는 ‘효도버스’ 운행으로 연간 6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들지만 새남해농협은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여 조합원은 물론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도버스는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운행된다. 월요일에는 서면 중현지점, 고현면 도마지점 관내를 운행하며, 화요일은 고현면 본점 관내인 갈화, 차면, 남치, 수요일은 설천면 덕신학구, 목요일은 설천면 진목학구, 금요일은 서면지점 관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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