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남해대교의 척추, 상판작업 시작
제2남해대교의 척추, 상판작업 시작
  • 김성철 기자
  • 승인 2017.08.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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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높이 148.5m, 길이 990m의 위용 드러낼 것
1973년 준공돤 남해대교에 이어 2018년 제2남해대교가 준공될 예정이다. 2009년 10월에 착공한 제2남해대교는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연결한다. 해수면 35m 높이에 길이 990m, 너비 25.7m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제2남해대교는 1,600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간다.
GS건설과 부산국토관리청 공사관리단은 두 개의 주탑을 연결한 주케이블에 상판을 매달기 위해 늘어뜨리는 수직케이블인 행어로프(hanger rope) 설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21일 첫 상판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선형 트윈 박스 보강 거더(girder, 상판) 1호를 행어로프에 걸어 올리는 작업은 남해군쪽 주탑의 주케이블에서 시작하여 다음날 하동쪽에 2호 보강 거더를 행어로프에 매달았다. 남해군과 하동군쪽에 설치되는 두 상판은 길이 16.5m, 너비 25.7m로 바다에서 걸어 올려 주탑쪽으로 이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바람 등의 날씨 여건에 따라 며칠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탑은 높이 148.5m로 50층 건물과 맞먹는다. 그리고 주탑 2개의 사이는 890m로 남해대교의 주경간이 404m인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주탑 사이를 연결하는 상판작업은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 작업이 끝나면 제2남해대교의 위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해대교 주탑은 해상 케이슨(caisson, 우물통) 기초에 H형 강재(鋼材)다. 반면 제2남해대교는 주탑 2개를 모두 육상에 콘크리트구조물로 세웠다. 육상에 주탑을 건설하게 된 이유는 터파기와 작업장비 투입과정에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육상을 선택했다고 한다.
제2남해대교 주탑은 주케이블이 받는 장력을 줄이기 위해 8도 기울어진 국내 최초의 경사주탑이다. 그리고 주케이블은 직경 5.3mm짜리 강선을 480개씩 묶은 다발 16개(직경 525mm)로 구성되어 있다. 야간 경관 조명과 첨단 안전 관리 시스템도 완비된다.
제2남해대교를 위에서 보면 주케이블이 평행선이 아니다. 누워 있는 럭비공을 위에서 바라본 것처럼 주케이블과 행어로프가 그려내는 모양은 3차원의 세계다. GS건설은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기술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주탑에 걸리는 주케이블이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릴 수록 행어로프의 거리가 점점 넓어지도록 설계하여 나뭇가지 사이에 걸려 있는 그물침대에 사람이 누워 있을 때의 모양 또는 배 모양처럼 3차원의 형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 설계의 장점은 행어의 수평저항력이 증가하여 태풍 등의 큰 바람에 견디는 힘을 높일 뿐 아니라 교량을 더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다.
현재 75% 이상의 공정율을 보인 제2남해대교가 개통되면 하루 2만 5600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경제성은 물론, 남해군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420년이 되는 2018년 가을에 가장 치열했던 전적지를 가로지르는 제2남해대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남해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973년 6월 18억 7천만(현재 금액 600억 정도) 원이라는 건설비를 들여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개통된 지 45년 만에 건설되는 제2남해대교는 남해대교가 일본의 기술지원과 핵심자재를 수입한 반면 순수 국내자재와 건설진으로 시공되고 있다.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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