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남해군이 신활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포츠경관 농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롤 잔디 사업이 환경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남해군은 그동안 잔디재배를 원하는 농가들이 1ha 이상 집단화가 가능한 지역에서 공동으로 관리하고 관수나 배수시설을 비롯하여 지하수를 공동으로 개발해 사용한다면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효자작목으로 기대받고 있던 잔디 재배사업은 관리상 어쩔 수 없이 농약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맹점이 있다.
잔디 재배지역과 맞닿은 하천의 경우 다슬기 등이 모두 폐사하는 등 식생의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 되고 있다.
남해군청 관계자는 “잔디 재배 자체에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병해충 방지를 위해 농약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잔디로 인해 환경 등에 문제가 생긴다면 앞으로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면 성현마을의 몇몇 주민들은 “하천에 다슬기 종묘를 넣었는데 모두 폐사하고 지금은 하천이 다 죽어가고 있다”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한탄했다. 그리고 “무림간척지의 수문을 열면 민물장어 등 어류가 회유할 수도 있는데 이제는 어려워진 것 같다”며 농약사용으로 인한 강진만 환경 피해 대책이 절실다고 토로했다.
김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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