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는 물론 역대 선거에서 전국과 경남 평균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시종 지속해 왔던 남해군선거구의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은 48.7%로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총 일곱 차례의 공직선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대선거 투표율 변동추이 그래프 참조>
선거가 치러지기는 하나 법정휴일로 지정되지는 않은 탓에 애초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중론이긴 했으나 지역특성상 고령의 유권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최소 50% 이상의 투표율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었으나 최종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 특히 과거 선거와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네 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친 탓에 각 후보들의 고정 지지층만 투표에 참여하더라도 최소 50% 이상의 투표율은 나오지 않을까 했던 예측도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 7일과 8일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도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 사전투표가 시행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8.17%를 기록했으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9.53%로 지난 선거 투표율에 반토막도 못 미치는 낮은 투표율을 보여 최종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견됐다.
각 읍면별 투표율을 보면 지역내에서도 가장 고령화 비율이 높은 서면지역이 56.3%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37.9%의 투표율을 보인 창선면이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평균 46~49%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12 도의원 보궐선거 읍면별 투표율 그래프 참조>

이같은 투표율 저조현상은 일반적으로 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은 특성도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탄핵정국에 이은 ‘장미대선’ 등 중앙정치권의 대형 정치 이슈들이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욱 낮게 만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선거에서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해 선거전을 벌였으나 정책과 공약 대결보다는 보수진영의 경선 불공정 시비와 이에 따른 논란, 후보 상호간 비방과 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하면서 전반적인 유권자들의 관심을 낮춰 최종 투표율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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