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정말 빨리도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유수같이 또는 쏜살같이 흘러간다고들 말들을 하지요.
태풍이 불어 닥쳐도 전쟁이 터져도 정치판이 요동을 쳐서 온 세상이 시끌벅적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쉬임없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흘러만 가는 것 같습니다.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도 있고 ‘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시간이 모여 세월이 되고, 세월이 모여 인생이 된다’라고 하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소한, 대한 매섭게 추웠던 겨울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흘러가고 입춘, 우수, 경칩도 지나고 인제 밤낮이 똑같다고 하는 춘분도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인제 꽃샘 추위도 거의 지난 것 같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고 따뜻한 훈풍이 불어오고 개나리, 매화, 산수유, 목련 등이 피어나고 마늘도 새파란 새잎이 돋아나고 달래, 냉이, 쑥 등 봄나물 등도 쑥쑥 자라나고 만물이 약동하는 희망찬 봄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봄나물 중에서도 조금만 나와도 ‘쑤욱’ 나왔다고 하는 ‘쑥’이 첫째가는 약이 되는 식품이라고 합니다.
쑥은 피를 깨끗하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고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효능도 있고 술, 담배 각종 약물 등으로 인한 독성물질에 대한 해독 작용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봄 쑥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어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치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생즙을 내어 먹는 것이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아 좋다고 하며 된장국에 살짝 끓여먹거나 쑥떡이나 쑥도다리국이나 쑥튀김이나 쑥차를 끓여 먹으면 아주 좋은 영양 공급원이 되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약이 되는 좋은 쑥이라고는 하지만 반드시 같이 먹어야 되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정심(正心)을 꼭 먹고 잘못을 반성하고 깨닫고 올바른 삶을 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웃음꽃 피는 행복한 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양기태 남해읍 유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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