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출전한 화전농악보존회 팀 모습
남해군화전농악보존회(회장 박준민·연출 이나경)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39회 경상남도민속예술축제’에서 화전농악을 선보인다.

이번 예술축제는 ‘특성 있는 전통 지역민속예술 발굴 및 전승보전에 이바지하고, 민속예술 한마당잔치로 도민의 일체감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진주시를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 경연팀과 2개 시연팀 등 총 19개팀이 참가한다.

종목은 농악과 민속놀이, 민요, 민속무용 등 전통민속예술로 우수 단체 6개팀과 개인 4명을 가려 시상하게 된다.

대회 심사위원은 민속예술분야 전문가와 관련학과 교수 등으로 꾸려지며 대회 최우수팀은 오는 2018년, 우수팀은 2019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상남도 대표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화전농악보존회의 화전농악은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해진다.

남해군의 매구패가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록에 따르면 옛날에 화방사 중매구패가 있었다. 남해군은 군사적 요충지로 매구의 형태 속에 전투 등으로 인해 수몰한 수군들을 위령하기 위해 오구굿이 진행과정에 나타나고 있어 군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체의 흐름은 마을의 평온과 백성들의 풍농풍어를 기원하고 생을 즐겁게 하는 연희이다.

남해에는 각 마을에 매구가 있었고 마을명칭을 붙여 ○○마을 매구패라 불렀다. 마을매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전통정신문화인 민속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민족색이 짙은 문화활동을 중지시킴에 따라 완전히 중단됐다. 해방을 맞아 민속놀이에 목말라 있던 민중들은 우리 것을 찾아 매구를 농악으로 고쳐부르면서 매구패는 다시 마을 곳곳에서 풍악을 울렸다. 그 가운데 서면 장항매구패는 급진적으로 발전해 남해의 대표농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남해군의 별칭인 화전을 매구패의 공식명칭으로 사용해 남해화전농악이라 공포하고 전통 문화계승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전농악의 가락순서는 어울림굿→지신밟기굿→어울림굿→길굿→문굿→진굿→삼채굿→덩덕굿→사채굿→느린삼채굿→곱사굿→덧배기춤굿→성주굿→개인기→문굿→어울림굿→지신밟기굿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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