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훤한 대낮인데도 도로변에 켜져 있는 가로등, 새벽 동이 텄는데도 불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이런 광경이 이제는 거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남해군이 군내에 설치된 6500여개의 가로등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 올해 마무리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군내 설치된 가로등의 점·소등 여부는 물론 고장여부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사진>
또 주민들의 가로등 고장 신고에 앞서 사전 고장원인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탄력적인 가로등 점·소등시간 조절이 가능해져 에너지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국비 7억5천만원을 포함 총 15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난 2013년 사업에 착수한 가로등 원격제어시스템은 총 5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올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군은 지난 4년간 4800개의 제어 완료 가로등에 대해 동·하절기 불 밝기 시간대를 조정한 결과 한 해 가로등 점등에 따른 전기세 4천만원이 절감돼 에너지 절약효과는 물론 세금 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모두 구축되면 군내 가로등의 90%가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한 뒤 “원격제어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가로등 고장 등은 120번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정영식 기자 jys23@namha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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